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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살목지' 죽어야 끝나는 촬영, 출구 없는 물귀신의 공포★★★

무명의 더쿠 | 17:43 | 조회 수 545

앞으로 저수지나 냇가 물놀이는 다 갔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어디 물에 발목이라도 담글 수 있을까 싶다.

영화 '살목지'는 시작부터 음산하다. 로드뷰에 찍힌 기괴한 사진, 즉 물속에서 목만 쏙 빼고 있는 물귀신 같은 형체가 포착된 사진 때문에 촬영팀에는 비상이 걸리고 현장으로 수인이 가게 된다. 무슨 사연인지 잔뜩 찌푸린 수인의 표정과 '살목지'라는 지명도 찜찜한데, 이런 수인을 바라보는 회사 사람들의 얼굴에도 사연이 있어 보인다. 궁금증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다른 궁금증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간다. 현장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 등장하는 인물마다 어떤 역할이나 설정이 있는지, 저 인물의 행동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한껏 긴장하게 만든다. 거의 5분에 한 번꼴로 관객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스퀘어 장면이 튀어나오는데, 그 방식이 워낙 다양해 짐작을 하면서도 놀라지 않을 방도가 없다.


물귀신에 대해 전혀 상식이 없더라도 이 영화를 보다 보면 관련 정보가 하나씩 쌓인다. "이러면 안 되는구나", "저러면 안 되는구나" 싶지만, 아무리 피하려 해도 결국에는 물귀신에게 홀리게 된다. 영화의 매력은 단순히 놀라운 장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엔딩에 다다를 때까지 "누가 진짜 사람일까?", "그 인물은 귀신이었나?"를 끊임없이 떠올리고 생각하게 하는 데 있다. 또한 물귀신의 표현을 위해 정말 다양한 촬영 기법과 수중 세트를 구현했는데,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이 온전히 관객에게 공포스러운 체험을 전해주기 위한 목적에 부합했다는 것도 칭찬할 만한 점이다.

영화 시사는 '스크린엑스'로 진행되었는데 자동차 이동 장면, 수중 촬영 장면, 로드뷰 장면들은 '스크린엑스'로 볼 때 훨씬 더 4D처럼 느껴질 정도로 놀라움이 크다. 다만 몇몇 장면에서는 주변이 너무 밝아 무서움을 살짝 반감시킬 수도 있다. 

이 기사를 쓰는 기자는 사실 공포영화를 너무 무서워하는 '쫄보'라 주요 장면 대부분을 보지 못하고 소리로만 들었다. 러닝타임 내내 어찌나 심장이 뛰는지 몸에 힘을 주느라 몸살 기운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옆 자리에서 공포영화를 즐기는 다른 기자는 "생각만큼 무섭지 않고 볼만했다"는 평을 남겼다. 공포영화 마니아라면 그간 영화에서 잘 그려지지 않았던 물귀신의 독창적인 표현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일반 관객이라도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에 물귀신 홀리듯 빠져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예 장다아의 연기도 눈에 띄었고, 물귀신과 싸울 정도의 '찐사랑'을 보여준 이종원의 연기도 좋았다. 의외로 김영성과 오동민, 윤재찬의 연기도 훌륭해서 모든 출연진의 현실적인 몰입감이 영화 속 세계를 더욱 리얼하게 완성한 것 같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08/000030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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