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이야기할 때 한명회를 연기한 유지태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거대한 풍채 때문에 작고 어린 단종을 연기하는 박지훈 배우와 한 프레임에 담기는 것만으로도 그는 거대한 성벽처럼 다가온다. 풍성한 한복을 입고 있으니 어진 속의 왕처럼 보일 때도 있다. ‘어린 왕’ 단종과 대비되는 ‘젊은 왕’처럼 말이다. 실제로 계유정난을 일으킬 당시 한명회의 나이는 39살, 젊은 나이였다. 극장을 빠져나오며 50대에 접어든 유지태가 표현한 새로운 한명회를 곱씹어보다 이런 생각도 스쳤다.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최민식)와 동갑인 이우진을, <사바하>에선 100살이 넘어 ‘살아 있는 미륵’으로 불린 김제석을 연기했던 그가 이번에도 어떻게 시간의 흐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표현해낸 걸까. 어떻게 관객을 설득시킨 걸까. 이런 궁금증을 품고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수 920만명을 돌파한 지난 3월3일 그를 만났다. 스튜디오 한쪽엔 그가 20대 초반에 출연한 <동감>의 현장 사진이 붙어 있었다. 아무래도 그의 시간은 조금 다르게 흐르는 것 같다.
- 관객수 천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얼떨떨하다. 데뷔 후 첫 천만 영화인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 기쁜 소식은 맞지만 너무 들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관객수 600만명 때부터 “성공한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다.
- 요즘은 관객수 500만명만 넘어도 이전의 천만 영화 같은 느낌이다.
= <왕과 사는 남자>는 관객수 2천만명 느낌이랄까. 이전에 출연한 <동감>이 흥행했고, <올드보이>도 흥행했다. 그럼에도 내게 천만 영화는 없어 ‘내 인생에 이런 숫자가 있구나’ 싶고 감격스럽다. 나는 작가영화 시대를 거친 배우라 ‘영화는 감독 예술’이라고 믿는다.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달성한 데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장항준 감독의 휴머니즘과 수용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 그동안 천만 영화를 소망한 적도 있었나.
= 상업영화에 도전한 적이 있기에 당연히 있다. <돈> <꾼> 같은 상업영화는 잘되길 바랐고,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성취가 크지는 않았다. 그래서 천만 영화가 항상 부러웠었는데 이제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왕관이 붙게 생겼다. 감사한 일이다.
- <씨네21>과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구하는 자세, 배우로서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를 늘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번 한명회는 어떻게 접근했나.
= 한명회를 젠틀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왕이 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마치 자신이 왕이 된 듯 관대하고 인자하게 행동하다가, 단종을 만났을 때만큼은 ‘내가 너의 위에 있다’라는 걸 명확하고 표독스럽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
= 고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고 직관적으로 떠올렸던 것 같다.

- 한명회의 경우,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움직임이 많지 않다.
= 역사적 흐름을 말로 설명하는 설명자인 데다 수양대군과 계유정난을 몸소 보여주는 권위자이기에 정적이다.
- 고문 당하는 이들을 의자에 앉아서 바라보다 걸어 들어가 단종 앞에 서거나, 태형을 받는 태산(김민)의 모습을 멀리 떨어져 앉아 바라본다. 적은 움직임으로 위압감을 표현하려면 배우로서 많은 계산이 필요했을 듯하다.
= 내가 의외로 그런 역할을 많이 해봤다. <올드보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매드독>에서 지략가, 헤드쿼터, 방향을 제시하는 권위자를 연기했다. 그래서 그런 캐릭터들의 느낌을 잘 알고 있다. 또 초기에 감독은 슬림하고 멋진 한명회를 원했지만 나는 태산처럼 큰 한명회를 표현하고 싶었다. 당시 <비질란테>와 2027년 2월에 개봉할 파라마운트 영화 <아빠스 디너>(Appa’s Diner, 가제)를 찍을 때 아빠로서 푸근한 모습을 표현해서 몸을 키운 상태였는데, 그 모습이 한명회의 권위자 느낌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 오프닝 신에서 거대한 풍채의 한명회가 걸어들어와 단종을 바라본다. 이때 한명회의 어깨너머로 단종이 보인다. 두 사람의 몸집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조선시대 왕을 그린 어진을 보면 얼굴은 작지만 몸집이 커다랗잖나. 한명회는 마치 어진 같은 느낌이다.
= 최영환 촬영감독이 권위자의 느낌을 어떻게 담아야 되는지 감각적으로 아셨던 것 같다. 연기는 스태프의 능력을 배제하고 얘기할 수 없다. 배우로서는 풍채에서 오는 위압감이 유효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복과 수염, 눈빛이 더해지면 한명회의 존재감이 강하게 보일 거라 여겼다. 물론 지금은 그 부피감이 거의 다 빠졌다. (웃음) 오늘 집에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의상을 입어봤는데 몸에 잘 맞았다. <비질란테>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몸집이 많이 줄었다.
- 엄흥도(유해진)에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묻는 장면 외에 거의 대부분의 신에서 박지훈 배우와 함께 등장한다. 두 배우가 합을 맞추는 과정이 있었을까, 혹은 오히려 안 만나고 있다 현장에서 마주쳤을 때 에너지를 담아냈나.
= 마주친 첫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 최영환 촬영감독이 우리가 마주하는 모습을 동시에 양방향으로 담았다. 그리고 한명회가 태산에게 태형을 내리며 “쳐라, 죽을 때까지 쳐라”라고 말하는 신이 단종과 한명회의 만남 중에서 가장 강렬한 만남인데,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정말 잘했다. 중요한 장면이 되리란 걸 감독님이 직감적으로 느끼시고 굉장히 심도 깊게 찍었다. 테이크도 여러 번 가고 디테일한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 현장에서 모두가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 계유정난이 일어날 당시 한명회의 나이가 39살, 젊은 나이다.
= 한명회는 집안은 좋지만 계속 과거에서 낙방하고 38살에 음서로 말단인 궁의 문지기에 임명되었다. 문지기가 되고 난 다음 문신들 사이에서 무시를 많이 당했고 한양 사회 안에서 어울리지 못한 채 왕따를 당했다. 자존심이 상해 자신이 나라를 뒤집겠다라는 야심이 생겼던 것 같다. 한마디로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세상을 읽는 눈이 있었고 정치를 간파해 어디에 줄을 서야 한다는 걸 명확하게 알아차리고 수양대군과 결탁한다. 콤플렉스 덩어리인 데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했기에 삶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 젊은 나이여서일까. 한명회의 수염이 지나치게 길지 않고 짧고 무성하다.
= 맞다. 그를 통해 강직한 느낌을 내려고 했다.

- <올드보이> 때는 최민식 배우가 연기한 오대수와 고등학교 동창생인 이우진을, <사바하>에서는 100살이 넘은 김제석을 연기했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배우의 나이와 불일치하는 영화만의 시간을 살면서도 이를 관객에게 납득시킨다. 배우로서 비법이 무엇인가.
= 그건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태생적으로 영화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매체다. 현실의 시간을 조작함으로써 영화라는 2시간 내외의 러닝타임이 탄생한다. 물론 배우인 유지태로서 느끼는 부담감은 있다. <올드보이> 때도 그걸 극복하기 위해 내 안의 어떤 치열함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시공간을 뛰어넘고, 미장센의 배치에 따라 완벽히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예술이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라면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객은 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고.
- 단종을 유배 보낼 때, 태산에게 곤장을 때릴 때, 오는 날 단종을 막아설 때, 한명회가 등장하는 매 순간이 클라이맥스이고 관객의 감정을 요동치게 한다. 조근조근한 서울 남자의 표본인데 매번 어떻게 에너지를 끌어올리나.
= 말로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웃음) 캐릭터를 품고 그 캐릭터와 만나는 시간을 계속 갖다보면 무당이 접신하듯 내 안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대본에도 없는 캐릭터만의 말도 내 입에서 나온다. <비질란테>에서도 “김지용, 고통스러웠냐? 아님, 재밌었냐?”라는 대사는 대본에 없던 내 입에서 나온 말인데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대사가 되었다.
- <황진이> 이후 19년 만에 출연한 사극영화가 개봉한다.
= 사극 제안이 그동안 있었는데, 다른 작품에 먼저 출연하기로 결정한 게 있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출연하지 못했다. 사극 장르는 배우의 수행 능력을 넓혀준다고 생각하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다. 이번 <왕과 사는 남자>를 보기 전에는 관객이 ‘유지태가 사극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관객에게 의외의 느낌을 준 것처럼. 배우로서 한 캐릭터에 고정되면 나는 재미를 못 느낀다. 소위 ‘타입캐스팅’이라고 하잖나. 휴 그랜트는 로맨틱코미디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여기거나 아담 샌들러는 코미디영화에서 자주 보지 않나. 하지만 사프디 형제가 아담 샌들러를 <언컷 젬스>에 캐스팅해 배우에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주었다. 그런 영화적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에서 40대에 불과했던 말론 브란도가 입에 보철물을 물고 연기함으로써 노회하고 권위적인 모습을 표현했듯이 한명회의 눈꼬리를 올리자고 감독님에게 제안한 것도 그런 의도에서였다.
- 관객들이 한명회의 올라간 눈꼬리를 ‘신의 한수’라고 말한다. 분명 유지태 배우의 얼굴인데 미묘하게 달라 보인다.
= 눈꼬리를 올림으로써 한명회의 눈빛은 생경하고 의도를 간파하기 어렵다.
- 눈꼬리가 올라간 한명회를 선보인 올해가 데뷔 28주년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배우를 꿈꾸었고 중간에 현대무용을 했지만, 바라던 일을 계속해서 이어 하고 있다.
= 중학교 2학년 때는 배우를 꿈꾼 건 아니고 맛을 보았던 것 같다. 그때 연극 <슬픈 로라>에서 주인공을 연기했을 때 그전엔 느끼지 못한 감정과 행복을 느꼈다. 그 감정을 잊고 살다가 대학 진학을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교 2학년 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였지?’라고 생각했고 그때를 떠올렸다. 정해진 틀에 맞춰 살고 싶지는 않았고 창의적으로 살고 싶었다. 그렇게 연극영화과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미친 듯이 공부했던 것 같다. (웃음) 목표가 생기니까 진짜 미친 듯이 하게 되더라. 마침 단짝이 공부를 무지하게 잘하는 놈이었다.

- 바라던 바를 이룬 뒤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영화를 향한 마음은 변치 않았나.
= 여전히 영화를 깊이 사랑한다. 영화는 나를 즐겁게 하고 나를 공부시킨다. 나는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시리즈, 이안 감독의 <헐크>와 같은 상업영화도 정말 좋아하고 작가영화도 좋아한다. 그리고 영화는 나 개인의 가치관과 세계관까지 넓혀준다. 그래서 영화와 관련된 아주 사소한 것도 다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직접 해보고 싶다. 연출도 했지만 카메라 렌털숍도 연 적 있다. 집을 팔아서 아리캠을 풀패키지로 사서 광고를 연출할 때 쓰기도 했다(유지태 배우는 2013년 갤럭시S4 LTE-A 광고를 연출하기도 했다.-편집자). 지금처럼 장비가 다양화되기 전에는 영화는 비싼 예술이었기에 어떻게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카메라를 보유하자는 생각에 이른 것이 계기였다. 그렇게 카메라를 구입하고 렌털숍을 열 때 다들 무모한 투자라고 말렸다. 하지만 그게 다 자양분이 됐다. 지금은 대학교 영화과에서 장비와 관련해 협의할 일이 있는데 당시 익힌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배우 유지태는 지난 2023년 건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전임교원으로 임명되었다.-편집자).
- 배우라는 하나의 길만 걸어온 게 아니라 변화무쌍했다.
= 모든 게 다 영화에서 비롯된 일들이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지금도 머릿속 한쪽에는 내가 쓴 웹툰을 어떻게 AI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영화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생각 중이다.
- 바라던 바를 성취하는 자만이 느끼는 약간의 권태감을 느낄 수도 있을 텐데.
= 반대로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권태가 찾아올 새도 없이 새로운 걸 빨리 습득하고 싶고 노하우를 빨리 깨우치고 싶다. 요즘 뭐랄까. 내가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지만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불쑥 받는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내가 여태껏 썼던 글과 수업 자료들을 영어로 변환해 다시 보니 환기가 되더라. 나는 스스로에게 도전에 가까운 일이어야만 목표하는 바가 명확하게 다가온다. 스스로 채찍질하는 상황에 자꾸 놓아야 동력을 얻는 것 같다. ‘배우면 배우만 하지 왜 이렇게 많이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능동형 인간이다.
-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여러 정체성을 갖고 있다. 영화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 여러 각도로 영화를 대하는 건가. 아니면 배우로서 더 잘해나가기 위해서 여러 도전을 하는 건가.
=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고, 나는 배우로 시작해서 영화란 매체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었다고 본다.
- 필름 영화 시대부터 영화 현장에 AI가 활용되는 시대까지 활동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지태 배우에게 변치 않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
= 앙드레 바쟁은 “영화는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바쟁은 영화를 기록의 예술로 보았고, 사람을 기록하는 데는 한계가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영화란 매체는 아직도 진화해나갈 것이 남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사람을 담고 관객은 영화를 보고 공감하거나 감동을 느낀다. 그 지점만은 변치 않는다고 믿는다.
- <올드보이> 20주년 상영회 당시 “영화가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요즘은 그런 걱정도 든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을지, 비슷할지 궁금하다.
= 과거의 영광이란, 한국영화의 독특한 위치에서 나온 말이었다. 할리우드영화의 제작비는 한국영화보다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감독의 작가성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감독 등 작가성과 창의성이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그들의 성공이 굉장히 의미가 깊었다. 요즘은 과연 감독의 창의성을 살려주는 분위기인가 질문해봤을 때 이전보다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멀티플렉스의 독점에 의해 천만 영화가 가능한 시대이기에 한국영화는 이전과 같은 영광을 찾기가 어려운 시스템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또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OTT가 등장하고 감독의 창의성을 담은 독립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영화의 가치가 달라지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세계의 주인> 같은. 극장의 관객수에 의해서만 가치를 평가하는 기존 질서와는 다른 형태로 예술적 가치가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OTT 시대에는 작품이 공개된 그 시점에 바로 주목받지 않더라도 차후에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 작품이 얼마나 진심을 다해 창의성과 작가성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영화를 평가하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 마지막으로, KMDb의 필모그래피에 따르면 유지태 배우가 출연한 열 번째 영화가 <올드보이>, 서른 번째 영화가 <사바하>다. 변곡점마다 좋은 영화들을 내놓았다. 이번 31번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유지태 배우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 중간에 인터넷영화가 두편 있긴 했다. (웃음) <왕과 사는 남자>는, 내 인생에 가장 크게 흥행한 영화! 들뜨지 않고 또 다음 작품을 열심히 하려 한다. 차기작은 멜로 장르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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