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조금씩 집어상키는 신물질을 채취하고, 성간 우주여행을 하게 하는 과학적, 물리법칙은 잠시 접어둬도 좋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가장 이성적인 SF 영화의 탈을 쓰고 관객들의 가장 감성적인 면을 건드린다. 인구의 1/4 혹은 절반이 10년내 사망할 수 있는 전지구적 위기 앞에서 선뜻 죽음을 무릅쓰기 어려운 마음, 아무도 없이 홀로 우주에 남은 고독함, 예상치 못했던 친구와 만나 교강하는 즐게운 순간까지. 그야말로 마음속 깊은 곳을 헤집어 공감을 이끌어나는 장면이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그레이스와 록키의 인간계와 외계를 넘나드는 우정이다. 우주로 오면서 동료를 잃고, 같은 처지가 된 둘은 혼자가 아니란 것에 그저 행복해한다. 같은 목표를 갖고 오갈 데 없는 우주 한복판에서 머리를 맞대고, 함께 연구한다. 인간의 말이나 뻔한 인식을 뛰어넘는 록키의 말과 행동에 소소하게 감정이 동요하는 순간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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