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보가 근무하는 증권감독원 외관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SGI서울보증보험 본사에서 촬영했다. 위장 취업한 한민증권 사옥은 서울 여의도 신송센터빌딩을 배경으로 삼았다. 여의도 특유의 금융가 풍경이 1990년대 말 증권가 설정과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드라마 속 장면을 완성하는 공간도 따로 있다. 한민증권 직원들의 휴게 공간이자 홍금보와 룸메이트 고복희(허윤경)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서울스퀘어 빌딩 옥상에서 촬영했다.
또 ‘301호 룸메이트’들이 생활하는 여직원 기숙사는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담았다. 대전 대덕구의 옛 한라공조 생활관(현 한온시스템 생활관)을 기숙사로 설정해 집단 숙소 특유의 동선과 분위기를 살렸다.
홍금보 부모가 운영하는 ‘울랄라통닭’은 실제 인천 개항로통닭집을 활용했다. 이곳은 촬영 전부터 인천의 유명 노포로 알려졌고, 외관 자체가 복고 감성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시대를 담는 만큼 ‘보이는 디테일’도 채웠다. 여직원을 ‘미스’로 부르거나 여직원들만 유니폼을 입고 커피 심부름을 해야 하는 등 남성 중심적이던 당시 직장 문화도 장면에 녹였다.
무선호출기(삐삐)와 유선전화 같은 소품을 적극 활용해 세기말 감각을 더했다. 제작진은 간판 폰트, 회의실 유리 파티션, 복도 게시판 등 작은 요소까지 맞추며 1990년대 후반 직장 풍경을 만들어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382/0001257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