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 보존된 앞섬마을 관광객 발길…주말에만 최대 500명
"연예인인 줄 몰랐는데, 점잖게 잘 대해줘 좋은 추억이 됐다"

(무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조용하던 전북 무주의 한적한 농촌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tvN 예능 보검 매직컬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찾은 앞섬마을.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촬영지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표지판 속 동선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배우 박보검과 곽동연, 이상이 등이 머물렀던 미용실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촬영지로 사용된 미용실 건물이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면서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이곳에는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앞섬마을에는 주말 500여 명, 평일 200~300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그램 출연 배우들의 팬부터 일반 관광객들로 이뤄진 방문객들은 건물 안과 밖 곳곳을 둘러보며 방송 속 장면을 체험했다.
건물 내부에서는 손님의 머리를 손질하던 박보검을 떠올리며 프로그램 속 장면을 재현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배우들이 머물렀던 공간마다 '인증 사진' 명소가 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울산에서 온 지현미 씨(50)는 "박보검 배우를 좋아해 가족들과 무주에 온 김에 꼭 들르고 싶었다"며 "방송에서 봤던 미용실이 그대로 있어 신기했고, 마을 사랑방이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던 장면이 인상 깊어 미용실 의자에 앉아 남편에게 머리를 빗겨달라고 했다"며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이곳을 찾은 것이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앞섬마을이 금강이 감싸는 물돌이 지형이라 산책하기도 좋았다"며 "예쁜 마을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곳을 알게 돼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방문객들은 인근 덕유산과 무주리조트 등 관광지를 찾은 뒤 촬영지를 들르는 '경유 관광' 형태가 주를 이뤘다. 일부 방문객들은 촬영지 관람 이후에도 둑길을 산책하며 마을을 둘러보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80여 가구가 거주하는 앞섬마을은 대부분 고령 주민이 생활하는 곳이다. 이번 프로그램 촬영 이후 방문객 증가가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방문객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민들을 만나면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교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프로그램에 매회 출연한 김정자 어르신(77)도 그중 한 명이다. 김 씨는 "박보검, 곽동연, 이상이가 우리 마을 복덩이"라며 "초등학생 손자가 (내가) 방송에 쓰고 나간 모자를 친구들이 쓰고 싶어 한다며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에는 연예인인 줄 몰랐지만, 시골 노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점잖게 잘 대해줘 좋은 추억이 됐다"며 "요즘 조용한 시골이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복덩이들이 다녀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섬마을 이종대 이장(59)은 "방문객들이 촬영지를 구경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리 설렘을 느낀다"며 "무주군이 화장실이나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을 확충한다면 또 다른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많이 간다던데 기사도 나왔네ㅋㅋㅋㅋ
정자누나랑 이장님🤖 인용문도 있어 반갑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