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혜선은 극을 이끄는 핵심 인물인 '사라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했냐는 질문에 "위조된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는 인물의 본질적인 '허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라킴이 궁극적으로 원했던 것은 고품격의 완벽한 '자신'을 만드는 것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이 모두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다 보니, 대본을 읽으면서부터 짙은 허무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목표와 꿈에 가까워질수록 진짜 자신은 텅 비어버리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사건을 헤쳐 나가는 궤적은 열정적이고 부지런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텅 빈 공허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작품의 핵심 키워드이자 사라킴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부두아'에 대해서는 "자신을 투영한 결정체"라고 정의했다.
신혜선은 "극 중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이름을 쓴다. 그 사람 참 불쌍하다'라는 대사가 있다. 사라킴이 술집에서 사용한 '두아'라는 이름 역시 명품 이름을 뒤바꾼 것이자 자신이 싫어하는 이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속에는 자기혐오와 피해의식이 짙게 깔려 있으면서도, 동시에 나를 너무 사랑해서 기필코 성공시키고 싶다는 복합적인 감정이 녹아있다. 결국 내 정체성을 '부두아'라는 이름으로 확립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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