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과의 호흡은 어땠나.
“감히 신세경이라는 배우를 언급하는 것이… 신세경의 팬이었다. 누구나 ‘저 사람 되게 매력 있다’고 명확하게 느꼈던 장면이 기억나는 배우가 있지 않나. 어디선가 무언가를 보고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 말이다. 신세경은 그런 사람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 내무반에서 청소하다가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게 됐는데, 그때 ‘저 사람 진짜 예쁘다, 되게 멋있다, 매력 있다’고 느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는 배우가 꿈도 아니었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학생이었다. 신세경은 이미 유명한 배우였고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였기 때문에 팬이라고 말한 것이다.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건 신세경이라는 배우가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 앞에서 신세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집중하게 된다. 특히 인물로서 나를 바라봐 줄 때 그 분위기가 사람을 압도한다. 자동으로 감정이 올라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 많이 기댔다.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정말 많이 의지했다. 다음 날 신세경과 장면이 있으면 ‘신세경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믿음이 있었다. 같이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함께 찍었던 장면을 떠올리면 몰입이 됐다. 신기한 매력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아름다우면서도 지켜주고 싶은 인물 같고, 동시에 강단 있어 보이는 이미지가 함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조인성과 박해준은 어땠나.
“나는 액션신을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다친다. 다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아프다. 그게 싫다. 누군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고, 내가 아파도 힘들다. 그래서 액션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조인성 형과 할 때는 그런 부담이 거의 없었다. 내가 아픈 적도 거의 없었고, 상대도 다치지 않았다. 깔끔하게 액션신이 완성됐다. 장인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편했다. 연기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지만, 액션만 놓고 봐도 상대를 굉장히 편하게 해주는 배우다. 연기할 때도 배려심이 깊다. 후배가 하는 걸 다 받아주고, 옆에서 늘 의지하게 되는 배우였다. 박해준 형은 처음 촬영장에 와서 황치성을 꺼내놨을 때 ‘큰일 났다’ 싶었다. 이 에너지와 대등하게 가려면 대충 해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 감독조차 놀랄 만큼 이상한 인물을 하나 가져왔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걸 들고 왔다. 황치성을 그 자리에 데려다 놓은 것만으로도 현장이 휘몰아치는 기운을 받는 느낌이었다.”
ㄹㅇ 공감되고 박정민은 말 너무 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