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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홍 최지수 설 인터뷰 2

무명의 더쿠 | 09:06 | 조회 수 436

-시청률 10% 돌파도 앞두고 있다. 배우들끼리는 성적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지금까지 제가 찍었던 드라마 단톡방 중에 제일 말이 많다. 방송이 시작하면 카톡이 170개가 와 있다.(웃음) 드라마가 재밌고 시청률이 높아서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있지만, 시청률이 낮았어도 배우들끼리 이미 워낙 친해졌기 때문에 재미는 있었을 것 같다.

-단톡방에 참여 중인 이들은 누구인가.

▶완전 선배님들은 안 계시고 301호 멤버들, 신정우 사장님(고경표 분), 이용기 과장님(장도하 분) 등 다 계신다. 원래 301호 단톡방만 있었는데 롯데월드 가자고 만든 단톡방이 생겼다. 롯데월드 가자해서 만든 단톡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월드도 제가 가자고 만들었지만 언제 갈 거냐고 시간 정하라고 말한 건 신정우 사장님이었다. 경표 선배님이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하신다. 추진력이 있으시다. 그래서 조만간 또 모여서 놀 것 같다.(웃음)


-롯데월드를 이미 다녀왔나. 배우들이 함께 뭉쳐서 갔다면 시선이 집중됐을 것 같다.

▶롯데월드 다녀왔다. 경표 선배님이 피리 부는 사나이 같았다. 그분이 앞서 걸으면 사람들이 뒤에서 따라왔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경표 선배님을 모르는 척하고 따로 걷기도 했다.(웃음) 신혜 언니는 얼굴을 다 가리는 모자를 쓰고 왔는데, 경표 선배님도 모자를 썼지만 얼굴이 너무 잘 보였다. 최근에 탈색도 해서 누가 봐도 경표 선배님이었다. 사람들이 신혜 언니는 못 알아보고 경표 선배님만 알아봤다.(웃음) 롯데월드가 마비됐다는 건 약간 과장이지만 그 정도로 눈에 띄었다.


-롯데월드에서의 추억도 각자 SNS를 통해 공개됐나.

▶롯데월드 사진은 이미 올렸다. 플룸라이드(후룸라이드) 내려올 때 무표정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신혜 언니 빼고 다 실패했다. 신혜 언니만 정색했고, 경표 선배님은 뒤에서 코를 파고 있었고, 저는 겁먹은 만두처럼 얼굴이 다 모아졌다.(웃음) 그 사진을 다들 올리고 싶어 하면서도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신혜 언니가 먼저 올렸다. 그래서 언니가 올렸으니 다들 오케이하고 저도 올렸다. 이 작품의 팀워크가 너무 좋다. 서로 응원도 많이 해주고 연기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박신혜 배우와 실제로 만나보니 어땠나.

▶언니는 실제로도 홍금보라는 단단한 어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언니는 지금까지 만난 선배 중 1위다. 현장에서 힘들었던 순간들도 분명 있었는데, 앞으로 더 연기하고 싶게 만들어주신 선배였다. 저의 고충을 자기 일처럼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었다. 언니가 아역 배우를 해왔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제 고충이 언니의 옛날 모습 같아 보였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 하는데, 단순히 말로만 힘을 주는 게 아니라, 고충을 마치 본인이 겪고 있는 일처럼 '내가 이런 부분이 힘들어서 그런데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대신 말씀해 주시면서 도움을 주시더라. 진짜 멋있었다. 언젠가 다시 작품을 하게 된다면, 연기도 정말 훌륭하게 할 수 있을 때 언니 앞에 나타나고 싶다.


-연기적으로도 크게 도움받은 부분이 있었나.


▶너무 많았다. 촬영하면서 존경스러운 선배님들이 많았지만, 후배를 위해서 진짜로 코멘트를 해주는 선배님은 많지 않았다. 주연 배우는 본인 집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혜 언니는 연기적인 코멘트를 정말 저를 위한 방향으로 해줬다. 현장에서 기술 연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시선 처리에 대해 몰랐는데 언니는 카메라 끝 지점을 정확히 짚어주며 여기 보면 자연스럽게 회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줬다.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알려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언니도 '예전에 누군가 이런 걸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이야기해 줬다.


-박신혜라는 배우를 만나기 전엔 그의 대표작 중 좋아하는 작품이 있었다면.

▶저는 '천국의 계단'을 인생 드라마로 꼽는다. 신혜 언니가 그 작품 찍을 때 사람으로서도 아마 가장 힘들었을 것 같다고 느낀다. 그 작품이 지금의 언니를 만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당시에 '천국의 계단'을 보며 가족과 더 가까워졌다. 드라마는 가족을 친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집 분위기가 안 좋을 때도 그 드라마를 틀면 엄마 아빠와 같이 모여서 봤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감정 신에서도 신혜 언니는 등장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옆에서 같이 울어줬고, (하)윤경 언니도 마찬가지였다. 목소리를 떨며 감정을 실어줬다. 요즘은 각자 자기 것만 잘 나오면 되는 분위기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큰 복이었다. 경표 선배님도 NG가 났을 때 눈치 주지 않고 하고 싶을 때까지 하라고 해줬다. 박선호 감독님도 회식 자리에서 저를 따로 불러내시고는 '이번 현장에서 네 꿈을 펼쳐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다음 날 중요한 신이었는데 그 말을 듣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날아다녔다. 이런 말을 직접 해주는 분들은 많지 않은데 저도 이런 분들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



-홍금보는 물론, 301호 멤버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노라로서도, 배우 본인으로서도 통쾌했던 순간이 있다면.

▶인물마다 용기를 내고, 또 뭔가를 포기하는 장면들이 있다. 저는 포기도 용기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계속하겠지만 언젠가 포기하는 것도 제 용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실패가 아니라 용기라고 본다. 모든 인물에게 자기만의 용기와 포기가 있다. 이 드라마엔 잠깐 나오는 인물은 없는데, 앞으로 이들이 어떤 용기를 낼지 그 부분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작품에 대한 통찰력이 깊고 또 애정도 느껴진다.

▶이렇게까지 눈을 빛내며 자기 드라마가 재밌다고 말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웃음) 모든 작품에 애정은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배우 최지수가 아니라 사람 최지수를 보여준 첫 작품 같다. 꾸미지 않으려고 가장 노력했던 역할이었다. 최지수라는 사람 자체의 향기를 바로 맡게 해줄 수 있는, 자기소개 같은 드라마인 것 같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21/000877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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