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는 어린 나이에 비극을 맞은 왕, 단종의 마지막을 다루지만 수양대군이 등장하지 않는다. 장항준 감독은 그 이유를 천천히 설명하며 "원래 진짜 악의 축은 안보이는 게 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한명회가 그 기능을 다 하고 있어요. 수양은 실제로도 전면에 나선 적이 없거든요. 나서는 것 자체가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이미지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영화에서도 한명회가 수양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수양이 왕이 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한명회잖아요. 수양은 아예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잠깐 까메오로 누가 나온다고 생각을 했을때도 거기서 몰입이 깨지는 건 싫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