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당한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복무 중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사회를 맡은 사실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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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하고, 이를 통해 소득세율(최대 45%) 대신 소득세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아 부담을 줄였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차은우에게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차은우는 세무조사가 진행된 이후인 2025년 7월 28일 군에 입대했다. 그는 군 복무 중이던 2025년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사회를 맡았다. 해당 만찬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주최했으며, 21개 APEC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내외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차은우가 만찬 사회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당시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복무 중이던 차은우가 사회를 맡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팝과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이를 홍보하는 차원의 결정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탈세 의혹이 불거질 걸 알면서도 국가 행사에 참여한 점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군 복무 중인 군인이 국방부의 공식 행사 차출을 개인 의사로 거부할 수 있느냐며, 현실적으로 선택권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