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당첨자의 서사가 복권 당첨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가닿을 수 있을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물음표를 지닌 채로 읽어도 작품이 재밌더라. 잘 각색하면 원작의 가치를 충분히 전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동명 웹소설을 실사화한 윤영빈 감독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는 제목처럼 행운의 주인공이 된 공은태(이준혁)가 퇴사 대신 출근을 택한 이후의 변화를 다룬다. “‘생업에서 은퇴한 사람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생계를 위해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태도는 다르지 않겠나. 사회적 책무로 인해 자신을 잃었던 은태가 복권 당첨이라는 행운을 거머진 뒤 본래의 여유와 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이 담겼다.” 원작과 달리 극 중 은태는 상금으로 곧바로 집을 구매하는 대신 다른 방도로 사용하는데, “이 각색으로 인해 은태에게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윤영빈 감독은 귀띔했다.
은태가 적을 둔 ‘홍성인터내셔널’이 브랜드와 매장 사이에 위치한 기업이기 때문에 윤영빈 감독은 비슷한 직종의 회사, 브랜드, 백화점 매니저 등을 상세히 취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홍성인터내셔널 영업5팀은 “이질감 없는 하나의 스포츠팀”처럼 구성됐다. “인물마다 부여된 정서도 있는데 팀장인 은태는 평정심, 양준호 대리(서현우)는 열등감, 정선혁 영업4팀 팀장(오대환)은 열패감, 진해주(옥자연)는 따뜻함, 장향은 대리는 외로움, 이지혜 사원은 불안감이다.” 장 차장, 박 부장, 구 전무 등으로 구성된 상사 라인은 “갈수록 더 높은 단계의 고수가 등장하는 무협지”의 인상을 안길 예정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고를 누구나 꿈꾸는 방식으로 멋있게 해결하는” 은태는 이준혁 배우가 연기한다. “배우 본인이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중 자신과 가장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웹소설 삽화와 외적으로도 닮았을 정도로 은태와 준혁 배우의 싱크로율이 높다.” 준호 역의 서현우 배우는 “출격하면 무조건 이기는 무패 장수”와 다름없었으며 윤영빈 감독이 학창 시절부터 팬이었던 오대환 배우 역시 “등장하는 신마다 든든한 아군”처럼 선혁 역을 소화했다. “향은은 원작의 두 캐릭터를 합쳐 훨씬 입체적으로 표현”됐으며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가 해당 캐릭터로 분했다고.
<로또 1등>에는 “이 세계는 갑을이 항상 바뀐다”는 대사가 두번 등장한다. “살면서 세상엔 영원한 갑도, 을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갑을관계가 역전되는 상황을 흥미로워하는 편이라 작품에서도 유리한 상황에 갑자기 갑처럼 돌변하는 이들에 대한 응징을 다뤘다.” 그렇다고 <로또 1등>에 빌런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을 잘해보려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 것이지, 각자의 동기 자체엔 악한 마음이 없는 것으로 설정했다. <로또 1등>은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 CJ ENM STUDIOS, 본팩토리 | 감독·작가 윤영빈 | 출연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 채널 티빙 | 방영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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