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세나는 오랫동안 골드보이즈의 멤버 도라익(김재영)을 응원해 온 열성 팬이자 변호사다. 자신의 최애(그룹 멤버 중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대상)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는 감정과 직업윤리가 충돌하는 지점에 선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두고 팬심을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조롱하지도 않는다. 맹세나처럼 그를 끝까지 믿는 팬과, 용의자로 지목된 순간 의심하고 등을 돌리는 팬을 함께 보여준다. 같은 대상을 오랜 시간 좋아했던 사람들이 그의 추락 앞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을 통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누군가의 팬’이었던 경험이 없는 시청자에게 이 설정은 다소 과장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아이돌을 향한 감정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흔들 만큼 큰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러한 의문을 굳이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팬이라는 존재를 비이성적 집단이 아닌, 아이돌과 함께 시간과 기억을 축적해 온 하나의 개인으로 그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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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맹세나는 도라익의 무죄를 ‘믿지만’, 동시에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믿음만으로는 법정에서 이길 수 없고, 증거가 없이는 한 인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맹세나의 흔들림은 ‘아이돌아이’가 던지는 핵심 질문과 맞닿아 있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으며, 그 믿음은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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