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이자 길동에겐 늘 타인이나 가족이 먼저인 삶이었잖아
사실 또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타인으로 친다면
아버지에겐 저와 어머니를 결국 받아주고 살게해 준
그 은혜를 져버리지 못함이고
어머니에겐 저를 그럼에도 계속 곁에두고 키워주신
그 감사함을 지켜내기 위함이고
그 아버지의 아들인 오라버니의 삶이 저로 인해
그 어떤 짐도 되지 않기 위함이고
길동으로선 백성들이 최대한 억울하진 않게
덜 아프고, 덜 슬프게 그저 하루라도 평안한 마음으로
돌보고 싶음이 점차 커지고, 그리고 그렇게 이리뛰고저리뛰면서
최소한 그 순간엔 이름은 길동이지만 은조가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순간 같았어
은조가 영체로 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데 은조는 단 한 번도 '자신' 이 우선인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그걸 깨닫게 되는 시간도 될 것 같음
그리고 열이
열이는 지금 은조를 연모하고 있다해도
아직 백성들이나 조선에는 크게 관심이 없음
제가 움직인다 해서 안 바뀔 것을 너무 아니까
그리고 지키고 싶은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그런 열의 마음을 흔드는 이가 나타났는데
하나는 도적이라 불리는 길동이고
하나는 제앞을 막고 저를 지키려한 여인 은조
열이 인생에 사실 어머니말고 큰 비중이 없는데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온 두 명이 길동, 은조이고
사실 그둘은 한 사람인 홍은조
영체가 되어 은조가 된 열이는
은조의 하루를 살고, 은조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듣게되고, 하루에도 쉴새없이 터져나올
곳곳의 사건들을 접하게되며 백성들을 보게되고
나아가 조선을 구하고 싶어질 것 같음
그래서 열이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타인'을 알아가고 이해하게 될듯
은조가 자신을 위한 삶을 생각하게 되고
열은 타인을 이해하는 삶을 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결국 서로도 구원하고 조선도 구원하는
은조 혼자가 아닌 열과 함께 이뤄나가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