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찍어도 화보가 나오는 한소희, 전종서 주연, 그리고 하이퍼 리얼리즘의 청소년 범죄물 <박화영>의 이환 감독 영홥니다.
룸싸롱 에이스와 소소한 범죄로 먹고 사는 대리운전기사... 영혼의 자매인 두 주인공이, 범죄 조직 보스가 숨긴 금괴를 훔치고 도주한다는 내용인데요. 이야기가 치밀하지 못해 어리버리하다 뒤를 밟히고, 쫓는 쪽도 어리버리하다 놓치고... 계속 그런 식의 반복이라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쿨한 척, 센 척, 의리까지 챙기며 눈물 흘리는데, 그럴 여유 있으면 차라리 머리를 좀 굴리지... 라는 생각만 들어요.
이야기의 배경인 환락가 도시를, 밑바닥 인생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처럼 보여주려는 의도가 보이고, 그걸 상징화한 특이한 영화적 설정도 있습니다만, 그게 너무 억지스럽네요. 쉽게 피할 수 있는, 뻔히 보이는 함정이 있는데 캐릭터들이 아무 생각 없이 거기에 돌진하는 느낌이랄까요. <박화영>의 감독이 뻔한 한국 상업 영화의 늪에 빠진 것도 같아 안타까웠어요.
포토제닉한 두 주인공의 멋진 모습들은 좋았지만, 나머진 금방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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