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지상파의 올림픽 중계권 재판매 협상이 불발됐다. 내달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JTBC와 네이버를 통해서만 중계된다.
7일 JTBC는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을 뉴미디어 파트너인 네이버와 함께 중계한다"고 발표했고 중앙일보는 "JTBC는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의 시청 선택권 확대를 위해 방송중계권 재판매를 여러 방송사와 협의해 왔다"며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JTBC와 네이버, 방송과 온라인의 두 플랫폼을 통해 중계하기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중앙그룹은 지난해 9월 네이버와 올림픽·월드컵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JTBC는 "다른 채널들과 함께 중계하는 기회를 더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JTBC는 전체 가구의 96.8%에 해당하는 가시청 가구를 확보하고 있고, 접근성 높은 네이버와도 파트너를 맺은 만큼 올림픽 시청에 무리가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국민 관심 행사인 올림픽을 방송하기 위한 방송법상 기준(가시청 가구 90% 이상 확보)을 충족했다는 설명했다.
JTBC는 향후 2026년 월드컵, 2028년 LA 하계올림픽, 2030년 알프스 동계올림픽, 2030년 월드컵, 2032년 브리즈번 하계올림픽 관련 중계권 재판매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JTBC는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 이후 진행되는 주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업자들과 열린 자세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은 1월 초부터 당장 본격적인 다자 협상 테이블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그룹은 2026~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에 열리는 FIFA 월드컵 대회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후 JTBC는 중계권 재판매 입찰에 나섰다. 방송업계에서는 JTBC의 이번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권 구매 비용을 최소 5000억 원, 최대 7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그룹과 지상파의 중계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지상파 3사는 JTBC가 중계권 공동구매 참여를 거부하면서 지상파 3사를 향해 담합을 주장한다고 비판한다. 중앙그룹은 지상파 3사가 담합을 유지하면서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상파 3사는 중앙그룹이 ▲지상파 3사의 재판매 요청을 거부하고 입찰이라는 방식을 채택했다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개별 구매할 수 없고 선호도가 높은 2030~2032년 대회를 구매하기 위해 2026~2028년 대회를 강제 구매하도록 조건을 걸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중앙그룹은 지상파 3사가 '스포츠 중계방송 발전협의회'(KS)를 구성해 스포츠 중계권을 장기간 담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앙그룹은 KS 운영규정이 각 방송사의 단독 중계권 입찰을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한 방송사는 타사에 각 300억 원씩을 지급하는 위약벌을 명시하고 있다며 이를 중계권 담합의 근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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