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울 생각이 전혀 없었고 지문도 없었다. 그런 신이 아니었다. 리허설도 그런 게 아니었는데 '슛'하고 누나(안은진) 얼굴을 탁 보니까 말이 안 나오고 울컥하면서 눈물이 흘렀다. '컷'하고 감독님과 '눈물이 흐르는 것까진 가면 안 될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다. 보통은 리허설 때 어느 정도 맞추고 그 틀로 가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니까 저도 그게 너무 신기했고,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 촬영 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물음에 김무준은 "저는 대본을 보다 보니까. 대본에 힌트들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선우라는 캐릭터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는데 전 부인이 바람을 피워서 이혼을 하고 상처를 받는다. 제정신이 아닐 때 준이를 함께 돌봐준 게 다림이다. 그 세월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선우의 마음에 다림이가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 실제 선우 대사 중에 '나 이혼하고 제정신 아닐 때' 그런 대사가 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내 곁에 있었던 여자가 다림이인 거다. 그래서 선우의 감정이 너무나 이해가 됐다. 그래서 좀 더 아프고 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1부에 다림이한테 고백한 게 장난이라고 하면서 마음을 접지 않나. 그때 선우한테 지문이 하나 있다. 또 늦어버린 걸까... '또'라는 건 지혁(장기용)이가 나타나기 전에도 다림이를 좋아했던 거다. 근데 절친이고 사랑하기 때문에 잃을까봐 두려워서 망설인 거다. 삭히고 삭히고 삭히다가 공지혁이라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좀 더 발동이 걸렸을 수는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자각한 건 훨씬 전부터가 맞다"고 설명했다.
선우 마음도 너무 이해가 돼서 안쓰러움 ㅠㅠㅠ
+김무준은 "저는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는 역할이 없었다. 다 일방적이다. 이번 현장에서도 두 분(장기용, 안은진) 연기하는 거 보는데 아름다워 보이고 행복해 보이더라. 저도 그런 로맨스 멜로를 해보고 싶다.
이 부분은 그냥 인터뷰가 귀여워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