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러브미 장률 아들을 만난 서현진, 두갈래 시선 (러브미)
348 1
2025.12.30 09:27
348 1
ZwcXEY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연출 조영민, 극본 박은영·박희권, 제작 SLL·하우픽쳐스)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서현진)은 남부러울 것 없는 ‘워너비’ 스펙의 가면을 쓰고 깊은 외로움에 시들고 있었다. 7년 전, 엄마 김미란(장혜진)의 사고 이후 죄책감과 후회 사이에서 가족으로부터 도망친 뒤, 누구와도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왔기 때문. 괜찮은 척, 외롭지 않은 척, 준경은 그렇게 ‘척’하며 혼자가 됐다. 그러나 엄마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녀의 삶은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마의 죽음이 준경에게 남긴 감정은 ‘후회’였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의 식사 자리에서 날 선 말을 내뱉고 말았지만, 당연히 평범하게 화해할 ‘다음’이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준경의 깊은 상실을 알아본 이는 옆집 남자 주도현(장률)이었다. 이번에도 준경은 조심스레 다가오는 도현으로부터 본능처럼 도망치려 했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외로워질까 겁이 나 사랑을 부정해 온 마음을 인정했고, 다시 사랑을 해보기로 용기를 냈다. 그런 준경에게 도현은 사람 사는 것 같은 평범한 일상을 선물했다. 컴컴한 유령같던 그녀의 집을 음식 냄새, 건조대에 널린 빨래, 두 켤레의 신발과 두 개의 칫솔로 채웠다. 준경의 친구 부부와는 더블 데이트도 했다. 준경은 이렇게 좋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빠른 위기가 찾아왔다. 아들이 있다는 도현의 고백이었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준경은 사정도 듣지 않은 채, 마치 헤어질 때만 기다렸던 사람처럼 도현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짧은 헤어짐 끝에 결국 먼저 연락한 것도 준경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달려오는 도현을 보는 순간, 생각보다 훨씬 더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만큼 다시 만나야 할 확실한 이유는 없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스스로를 외로움에 방치했던 삶에서 나오기 시작한 준경. 그 변화는 단순한 로맨스의 출발이 아니라, 상실 이후의 삶을 다시 살아보기로 선택한 인물의 성장 서사였다. 냉혈한의 얼굴로 자신에게 씌운 방어막을 내려놓고, 두려움까지 끌어안은 선택이기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서현진은 이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절제된 연기로 밀도 높게 완성해내며, 흔들리는 눈빛과 멈칫하는 호흡만으로도 준경의 시간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렸다.


이제 준경 앞에 또 하나의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스무 살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낳아 독일에서 자란 도현의 아들 다니엘(문우진)이 14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 한국으로 온 것이다. 오는 1월 2일(금) 방송될 5-6회 예고 영상에서는 준경이 다니엘과 만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시 도현과 손을 맞잡고 시작된 사랑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예감을 들게 한 순간이었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다니엘을 향한 반가움과 긴장이 교차하는 듯한 준경의 미묘한 표정이 담긴 바. 차갑던 겨울의 끝에서 피어나는 온기처럼, ‘러브 미’가 그려낼 준경의 변화와 선택의 끝에 어떤 사랑이 남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상실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 가족이 앞으로 어떤 선택과 마주하게 될지 기대되는 ‘러브 미’는 요세핀 보르네부쉬(Josephine Bornebusch)가 창작한 동명의 스웨덴 오리지널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며, 호주 BINGE/FOXTEL에서도 동명의 타이틀‘Love Me’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러브 미’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088864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72 12.26 66,3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6,4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3,3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0,6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3,983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09.11 452,531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7 05.17 1,108,44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05.17 1,160,854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12/29 ver.) 127 02.04 1,760,439
공지 알림/결과 ─────── ⋆⋅ 2025 드라마 라인업 ⋅⋆ ─────── 116 24.02.08 4,510,05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21,248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9 22.03.12 6,907,64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82,72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73,686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99 19.02.22 5,907,19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76,5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5155 후기(리뷰) 캐셔로 이 시리즈 뭐야 뿌엥 ㅜㅜ 4 14:46 331
5154 후기(리뷰) 캐셔로 시리즈가 주는 메시지가 확실하네 5 12.28 400
5153 후기(리뷰) 자백의대가 좀 너무하다 12.27 141
5152 후기(리뷰) 오세이사 보고 온 후기 6 12.25 453
5151 후기(리뷰) 이브에 신의악단 시사회 혼자.. 1 12.25 106
5150 후기(리뷰) 대홍수를 봤다 ㅅㅍ 有 12.24 229
5149 후기(리뷰) 신의악단 시사회후기(스포없음) 2 12.24 208
5148 후기(리뷰) [오세이사] 머글의 후기 (노스포) 10 12.23 619
5147 후기(리뷰) 오세이사 슬프지만 이쁜 감성이 좋았어 10 12.23 432
5146 후기(리뷰) 영자원에서 늑대의 유혹 시나리오 보고 온 후기 12.21 118
5145 후기(리뷰) 폭군의셰프 드라마 팬미 간단 후기(비하인드 위주) 10 12.20 662
5144 후기(리뷰) 대홍수 후기 ㅅㅍ 1 12.19 372
5143 후기(리뷰) 경도 이 리뷰 봄? 7 12.19 222
5142 후기(리뷰) 러브트랙 러브호텔 정말 잘 만든 로맨틱코미디공포스릴러다 1 12.18 264
5141 후기(리뷰) 군체 예고 후기 5 12.17 775
5140 후기(리뷰) 자백의대가 김고은 후기 5 12.16 538
5139 후기(리뷰) 영화 한란 보고 온 후기(강스포) 2 12.11 364
5138 후기(리뷰) 자백의대가 (스포) 궁금한점 . 김고은이 굳이 … 2 12.06 1,067
5137 후기(리뷰) 친애하는 X 아진이 문도혁 때문에 5 12.05 528
5136 후기(리뷰) 택배기사 사월이 원작에서 여캐였지...? 왜 드라마화하면서 성별 바꿨을까? 여캐인 게 훨씬 좋았을 거 같은데.... 12.04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