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소복을 입은 여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빈궁의 뜻을 받들어 조사하던 중에 뭔가 범상치않은 사건임을(?) 짐작했는지 연월에겐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위험으로부터 완곡히 비켜나게 하고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감악산 비밀산채에 대한 정보를 병서에 담아서 저하한테 전해지도록 하잖아
아마도 이때쯤의 오라비는 어쩜 자신이나 가문은 위험할순 있어도 연월인 이 일에서 배제시키기만 하면 이 책이 최선의 방어책이 되어 저하의 힘과 빈궁의 신분으로 누이를 보호할 수 있을거라고 그럼 최악의 결과는 면하는 것이리라 여겼을듯한 그의 마음이 느껴져서 새삼 애틋하더라구
설마하니 첨부터 빈궁이 첫번째 제거목표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못하고 제가 다 안고 가면 되겠지 했을 오라비였을텐데 결과가 연월이의 얼음강 다이브였으니ㅠㅠ
그럼에도 죽어서도 차마 맘을 놓지 못했을 누이에 대한 염려가 하늘에 닿았던건지 돌고돌아 결국 그가 남긴 병서가 산채 일당들은 물론 최종보스 좌상 한철을 잡는 치트키가 되었으니 그의 이름조차 뭔가 한(넓고 클/瀚)성(소리聲)이란 의미인듯 연월의 무고를 위한 오라비에 진심이 크고 넓은 소리로 퍼져 이치에 맞게 바로잡으니 이야말로 강가 한성의 사필귀정에 방점이구나 하고 애써 내맴 다독여본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