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img.theqoo.net/BVnZqg
https://img.theqoo.net/jDBzIm
https://img.theqoo.net/FIowjm





세자저하 이강의 물에 대한 트라우마라는 게 애초에 저 깊고 차가운 물속에 빈궁 연월이 몸을 던지면서 시작된 거잖아
부인을 제때 구하지 못했단 자책과 그 심연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곱씹고 또 곱씹는 동안 폐부에 밀려드는 사무침
그렇게 영영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했는데 물속에서 달이랑 영체가 이뤄지면서 실은 기억을 잃었던 연월과 달이란 이름으로 다시 인연이 맺여지기 시작했고 나중엔 연월이 생사의 고비에 서있게된 어느날 비가 내려준 덕분에 강이는 드.디.어. 제때에 저가 바라마지 않던 연월=달이 구하기를 해낼 수 있었으니 이때만큼은 강이에게 물이란 그 어느 것보다 고마운 존재가 아니었을리가ㅠㅠ
때문에의 슬픔이 덕분에의 간절한 진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지
해서 제목숨 따위는 아쉬울 게 하나없는데 단지 그런 저의 마음조차 부인에게 아픔으로 남을까하여 제 사랑을 이기적이었단 말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대신해 미안 한자락 남겨두는 그인듯 하늘도 알겠다고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그 두려움을 거둬간 느낌마저 드는 일련의 과정이 사랑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났다 싶어서 새삼 사친자 세계관다운 전개가 뭉클하고 좋더라구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