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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에 따른 은원의 셈이 확실한 느낌이 들어서였던 거 같아
타이밍을 놓쳐서 끝내 전해지지 못한 비녀를 손에 쥔 채로 그또한 염원이 된듯 눈을 감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것도 마감한건데 그 이전에 머리 한켠을 철퇴맞은 영향 때문인지 장정왕후를 보고싶어도 얼굴이 가려져 보이지않아 제정신 돌아온 옛 정인의 모습을 제대로 되새겨보지도 못한 상황이 악인의 가불기 여부를 떠나 한철의 입장에서는 갈급증으로 확장할 노릇이었겠다 싶어서
게다가 자기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장정왕후의 정신을 붙잡아오질 못했는데 그 어려운 걸 해내는 게 결국 그의 아들 운이었다는 사실도 그렇고
뭔가 저 위에서 네가 쌓은 업보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니 대신 니가 그토록 하늘처럼 떠받치는 그니의 얼굴은 영영 볼 수 없게 만들어주마 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고나 할까
해서 장정왕후의 모습이 시야에서 가려진 그순간이 되게 인상에 남더라


더불어 우희도 신분박탈에 더해 운이와의 거리두기가 어언 5년동안 지속됐던 게 어쩌면 좌상만큼은 아니더라도 운에 대한 연심이라는 이유를 들어 엄한 세자의 목숨을 끊어놓을 뻔한 것에 대한 죄값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싶더라
세자쀼가 좌상에 의해 강제이별행 5년을 죽을둥 살둥 견뎠으니 너두 딱 그만큼을 견뎌봐라 하는 뭐 그런 하늘의 뜻이 은은히 깔려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단지 우희는 지난날을 뉘우침 역시 확실했던 만큼 운이와의 꽃길엔딩을 남겨둔 거겠지만 암튼 죄와 벌의 셈이 깨알같다 신기해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