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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만약에 우리’ 구교환♥문가영, 이별로 완성되는 해피엔딩 [서지현의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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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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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제목처럼 끝내 도달하지 못한 관계의 가정법을 꺼내 든다.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 10년 만에 다시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2008년의 과거와 2024년의 현재를 오가는 구조로 전개된다. 시간의 간극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같은 사랑이 어떻게 다른 얼굴을 갖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다.

 

(중략)

 

은호 역의 구교환은 ‘연기’라는 경계를 지우고 스크린 속에 존재한다. 말끝을 흐리는 습관, 시선을 피하는 타이밍, 아무 일 아닌 척 넘기려다 실패하는 은호의 모든 순간은 연기된 인물이 아니라 실제 어딘가에 살아 있을 법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특히 치기 어린 과거의 은호와 한 가정의 가장이 된 현재의 은호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든다.

정원 역의 문가영 역시 시기에 따라 인물의 온도차를 정확히 짚어낸다. 미성숙한 시기의 정원은 설렘과 불안이 동시에 반짝이는 얼굴을 하고 있다. 반면 성인이 된 정원은 감정을 함부로 꺼내지 않는다. 웃음의 깊이도, 침묵의 무게도 달라졌다. 문가영은 두 시기를 각기 다른 결로 표현하면서도, 그 안에 흐르는 동일한 감정의 뿌리를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만약에 우리’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로맨스 영화다. 거창한 사건도, 극적인 반전도 없다. 대신 사랑이 시작되고, 어긋나고, 끝난 뒤 남는 감정의 잔향을 조용히 따라간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은호와 정원의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는 점이다. 스크린 속 두 사람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하는 모든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관객의 기억과 맞닿는다.

https://www.sportsseoul.com/news/read/1572837?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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