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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러브미 [리뷰M] '러브 미' 사랑의 소중함을 잠시 잊은 이들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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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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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새 금요드라마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사랑의 이해' '은중과 상연' 등의 작품에서 사람 간의 관계를 날이 서 있는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조영민 감독의 신작이다.


조 감독은 이번에도 사람의 감정과 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번엔 부부, 부모, 형제, 연인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지독한 인연으로 엮인 관계들에 초점을 맞췄다.


아내 미란(장혜진)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동시에 병들어가는 남편 진호(유재명)를 시작으로, 엄마를 향한 죄책감과 극심한 자기혐오로 부모의 품에서 도망 쳐버린 준경(서현진), 서른을 앞두고도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가족을 신경 쓰이게 만드는 준서(이시우)까지. 한 가정 안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조명하며 공감대를 자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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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간의 에피소드 역시 극히 현실적이다. 우선 준서는 진호의 퇴사를 깜빡하고 미란에게 쓴소리를 해대는 준경에 "아직도 철이 덜 들었냐"며 다그치고 엄마의 죽음을 뒤로하고 여행을 가겠다는 진호를 타박하지만, 본인 역시 아버지의 일을 친구 혜온(다현)을 통해 듣게 됐으며 장례식 당일엔 연인을 쫓아 집을 비우기까지 한다. "엄마 죽은 게 슬프지도 않냐"고 외치지만 정작 엄마를 그리워하지 않는 건 준서뿐이기도 하다.


준경도 부모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하루쯤은 따뜻한 소리를 해도 괜찮을 텐데 굳이 "옷이 껴 보인다"라는 말로 신경을 긁고 하루를 망치더니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겠지' 생각하며 인사도 없이 집 밖을 나선다. 이 말이 상처가 될 줄 알면서, 상처를 준 적이 처음도 아니면서 연거푸 부모의 가슴을 헤집어놓는 자식들이다.


비단 브라운관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러브 미'를 시청하고 있는 대다수도 익숙함에 속아 부모를 외롭게, 아프게 해왔을 테고, 알지만 이를 또 반복해 왔을 터. 누구나 한 번쯤은 해왔고 해왔을 일이기에 부모들은 공감의 미소를 머금은 채, 자식들은 후회의 한숨을 내쉬며 두 남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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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야기하는 데 연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준경과 준서는 각자 나이에 맞춰 30대 후반과 20대 후반의 연애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준경은 하루빨리 짝을 찾아 자리를 잡고 싶지만 나이와 결혼이 주는 압박에 겁이 앞서고, 준서는 연애 중이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나 믿음이 없는 반쪽짜리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질투 탓에 솔의 사진 하나하나에 마음이 뒤숭숭해지기도 한다. 이 역시 많은 이들이 겪어봤을 사연들인 만큼 저마다 공감을 자아내며 가슴 한편을 시큰하게 만든다.


아무리 작품 속 에피소드들이 현실감 있고 공감을 자아낸다고 한들, 배우들의 연기가 뒤받쳐주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을 테지만, '러브 미'는 이 또한 합격점이다. 그동안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식샤를 합시다' 등의 작품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던 서현진은 다시 한번 심금을 울리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고, 이시우는 꼴 보기 싫은 철없는 동생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형 누나들의 주먹을 부른다. 장혜진 역시 1회 만에 퇴장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화려히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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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유재명. 아내의 끊임없는 자기혐오와 오지랖 넓은 성당 교인의 말을 억지 미소와 함께 힘겹게 삼키는 진호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란의 사망 때와 장례식 이후 홀로 산에서 절규하는 모습으로 울렁이는 가슴을 부여잡게 만든다. 본인도 슬플 텐데 자신을 탓하는 준경에 "괜찮다. 네 탓이 아니다"라고 위로하는 모습도 유재명이 완성해 낸 2회 명장면 중 하나다.


이렇듯 에피소드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러브 미'다. '공감'은 '러브 미'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족의 상황이 180도 바뀌기까지 작품의 분위기가 비교적 우울하고 늘어진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 부분만 넘어선다면 막힘 없이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08/000029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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