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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기자 연말 인터뷰보니까 송혜교 실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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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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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참여자 : 영화어떡해 기자(한현정), 그나마넷플 기자(양소영), 사고그만쳐 기자(이다겸), 할리웃뺨쳐 기자(지승훈), 티비엔힘내 기자(김미지), 나혼자산다 기자(김소연)

사회자(진향희 팀장) : 그래서 오늘은 굳이 더 센 이슈 말고, 우리가 진짜 좋았던 장면을 꺼내보려 합니다.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이건 진짜였다’고 체크해둔 순간들요. 화려하든 조용하든, 올해를 버티게 해준 리얼 베스트를. 순위 매기듯 고르는 건 아닙니다. 취향이고, 체감이고, 현장 감각입니다. 자, 그럼 각자 마음에 남은 한 컷, 한 마디, 한 무대를 편하게 풀어주세요.

영화어떡해 기자 : 올해 제게 ‘최고’를 묻는다면, 단연 ‘송혜교의 미모’였습니다.

기자 일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있죠. “누가 제일 예뻐요?” “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솔직히 늘 이렇게 답해왔어요. “다 예쁜데, 다 비슷해요.”

프로들이 평생의 시간을 들여 관리하는데 아름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게다가, 그 통장에 그 정도 금액이 찍힌다면…저라도 죽자고 관리할 거고요.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될 순 없겠지만요.)

그런데 올해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송혜교요.”

사고그만쳐 기자 : 원래 예쁘지 않았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쭉?

영화어떡해 기자 : 물론 예뻤죠. 말해 뭐해요! 그런데 좀 달라요. 14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을 땐, ‘인형 같이 예쁘지만 특별하진 않은’ 스타로 기억됐거든요. 그보다 당시의 탕웨이 배우가 ‘만추’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던 기억이 나요. 미모를 넘어선 묵직하고도 신비롭고, 진중한 아우라가 기억에 남았죠. 많은 기자들이 비슷한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올해 ‘검은 수녀들’로 다시 마주한 송혜교는 그 때의 탕웨이 배우에게서 느낀 무엇 그 이상이었어요. 단순히 ‘예쁜 얼굴’이 아니라, 성숙함·단단함·프로페셔널함이 동시에 빛나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어요.

카메라 앞에서의 표정도 달라졌지만 그 밖에서 만난 모습은 더 매력적이더군요. 편안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위트 넘치는 말투, 현장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자연스럽게 주도하는 에너지, 그리고 이어지는 진솔함까지.

모든 순간이 ‘이 사람이 왜 오랫동안 톱인지’를 설명하고 있었죠. 아니, 오히려 ‘그 오랜 세월과 우여곡절 끝에 커리어도 인생도 활짝 피었구나’라는 느낌이었어요. 그 활짝 핀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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