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대왕대비와 이강의 맞대면에선 우린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봤지 않느냐며 그 지옥으로 다시 들어갈거냐던 대비의 한마디를 듣는 강이의 뒤모습은 아주 어둡고 무거워 그 속이 얼마나 심연으로 파고드는 괴로움일지 말안해도 알 수 있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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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 세자의 상의원이자 개인 아지트인 공간으로 들어오는데 한발한발 걸음을 디딜때마다 좌상에 의해 무너지는 제운대군의 절규가 대왕대비의 고요한듯 침전된 애끓은 멍울이 강이의 귓가에 가슴에 부딪치고 후비는데 어느새 달이의 굳건한 독려가 세자의 답답한 속을 두드리고 어떤 깨달음을 주게 되는 순간
세자의 얼굴 주위 톤다운 됐던 배경이 밝아져오는 느낌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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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이 말대로 길이 막혔으면 뚫으면 길이 없음 그냥 새길 만들면 그뿐이란 각오를 다지듯 전하와 마주한 세자 강이의 주변은 그 어느때보다 밝고 명료한 분위기 그 자체야
왜냐면 세자는 아니다 싶으면 내려놓는 것도 한 방법이란 걸 알거든
애초에 어마마마와 빈궁의 복수를 할때조차 늦어져도 안늦는다고 옳은 길이 아니면 돌아가도 상관없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하는 길인데 내 어찌 헛되고 삿된 길을 자처해 그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쏘냐 하는 마음가짐이었던 그니답게도 이번에도 역시 옳고 바른 길을 찾고자 전하를 향해 제운대군에 선위를 권하는 모습은 나의 연월에 소복소복을 채우던 지아비다웠고 세상 귀엽고 똑또기인 박제비의 흥부다웠다 싶으면서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니 저리도 밝고 곧게 보이는구나 새삼 강이의 심리를 빛으로 표현해준 듯한 연출들이 인상적이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