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고 담백하고 거창할 게 하나도 없이 마음을 울려서 좋았어
내가 정말 하루하루 정말 사는게 너무 버거워서 어떤 에너지도 없고 무의미 했는데 그냥 그 텐션 그대로 그저 잔잔하게 몰아치는 파도처럼 나도 모르게 울 수 있어서 좋았어
송중기도 천우희도 이주명도 그 담담한 어조의 대사나 나레이션이 좋았고 뭔가 하나가 빠진것같아도 난 그 조금 빈듯한 잔잔함이 좋았다!
되게 시 같은 드라마라 좋았어
그리고 이 작품에서 너무 좋은 문장들을 많이 얻은 것 같아
“중력이 특별히 나만 누르는 기분. 왜 이 한복판에 내가 나로 서 있는 지“
“너무 행복하면 무서울 때도 있다는 거”
“'내가 분위기에 안 맞게 엉엉 울고 사람들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보다가 끝났음 좋겠다 현실도“
“나는 언제쯤 풀이 아닌 깊은 바다로 들어갈 수 있을까?“
“어떤 시간들은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지금 이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잠시 잊었을 뿐 사라지지 않는 것들과 인사 나눌 수 있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