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틱<-매즈 미켈슨 주연 영화임
북극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조난당한 남주가 묵묵하게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있음 수도원에서 정진하는 신부님이나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같은 느낌임
담백하고 침착하게, 자기 자신의 루틴을 지켜가면서 생활을 이어나감 이 부분이 넘 신기하고 부러웠어 나덬은 정말 계획을 깨기 위해 계획하는 스타일이라ㅜㅜ 칼같은 루틴이 없거든 그래서 삘받으면 후다다닥 뭔가 막 해치울 수 있지만, 무기력할땐 정말 슬라임처럼 늘어지는 편이라 시계 초침이 정확한 간격으로 탁탁 걸어가듯이 흔들리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그 모습 자체가 넘 감동적이었어
그러다가 자기처럼 추락사고를 당해서 조난당한 여자를 발견함 앞부분 잘 보다가 갑자기 학습된 클리셰가 떠오르면서 쓸데없는 이미지가 막 떠오름
저 여자 갑자기 잘못되는 거 아님? 아 뭐 이상하게 성적인 장면 들어가는 거 아님? 간호하다 지쳐서 여자 죽이는 거 아님?? 식인 이슈 나오는 거 아님???
므안.. 앞부분 진행을 보면 전혀 이렇게 막가는 장면 나올 영화가 아닌거 아는데ㅠㅠ 조난영화 악천후 생존 비상식량 막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쓰레기같은 생각이 막 떠올랐음...ㅠㅠㅠㅠ 근데 내 걱정을 정말 담담하게 배신하는 남주 매즈 미켈슨 이 양반은 끝까지 선하고 다정했어 자기한테 발견된 따뜻한 생명, 타인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노력했어 위기상황에서 더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이타성.. 이게 참 감동이었음 나덬이 앞서서 쓰잘데기없이 걱정했던 그 본성도 인간의 한 부분이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품위를 지키고 싶어하는 그 본능도 또한 인간의 한 부분이라는 걸 한 번 다시 깨달았음 그걸 보여주는 영화여서 너무 좋았어
얼라이브에서 자기 먹을 땐 꼭 접시에 담아서 먹으라는 친구 얘기나, 유태인 수용소에서 먹을 물 딱 한 컵 주는데 반만 마시고 반은 몸을 단정하게 하는데 쓴다던지 하는 그런 얘기들 이번에 그 머저리같은 조지아 사태때 구금됐을 때도, 환경 정말 열악한데 노약자한테 테이블 의자 양보하고 서서 식사하던 사람들, 하루에 라면 1개 나오는데 양식 적응 못하는 노인 분들한테 자기 라면 양보했다던 분들.. 그냥 그런 것도 같이 떠오름
다정함은 지능이 있어야 하고, 체력도 필요하지만 머랄까 본능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하다못해 나덬도 진짜 타인한테 무관심한 편이고 나는 나 너는 너, 남한테 상관 안하고 그런 편인데, 길 걷다가 계단 올라가는 건물 입구 경사로로 유아차 끌고 문 열다가 애기 엄마가 유아차 각도 조절 못해서 뒤로 넘어가는 걸 보고 달려가서 잡았음 애기 뒤통수가 깨질 뻔 했거든 나 악기전공이라 손 진짜 아끼는 편인데 이거저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진짜 무의식중에 애기 뒤통수부터 받쳐들었음 글서 손등 좀 까졌어ㅠㅠ어흑 타이밍 안맞았으면 애기 뒤통수에서 피날뻔...
그냥 몸이 먼저 나가더라 애기 엄마는 놀라서 얼어있는데 유아차 세워주고 애기 놀랐나 살펴보고 문 열어주니까 어어하면서 들어가셨음ㅋㅋㅋ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음 암튼, 심심하지만 잔잔하게 맘에 감동받고 싶은 사람들은 아틱 추천함 아 근데 영화 자체는 거의 다큐 느낌이라 영화적인 무슨 연출이나 특별한 스토리라인이나 장치나 이런 거 없음 근데 좋았어 갑자기 저 질문보고 생각나서 막 쓰는 글이라 완전 횡설수설인데, 암튼 매즈 미켈슨 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