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제목 썼다가 벅차올라서 갑자기 노트북 꺼내서 글 쓴다.. 새벽에 휘갈기는건데 진지하게 읽어주지는 ㄴㄴ 당연한 말 한트럭 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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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이는 가난하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엄마 밑에서 자랐고
상연이는 정서적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서 그냥 애정결핍일수밖에 없음...
은중이는 늘 단단하고 상연이는 늘 고슴도치같아 ㅠ 은중이 성격 개부럽..여튼
근데 아니 주인공 세 사람은 (천)상학이라는 공통의 트라우마를 갖고있잖아 난 이 지점에서 모든게 다 이해된다고 보거든
상연이 남미새인것도 모르겠는게 상연이에게 김상학은 단순히 남자가 아니라 상연이 세상의 구원자이자 구출자고 유일한 심신안정제라고 PC통신 정모 옆테이블에 몰래 앉았던 그날부터... 이 믿을 놈 하나 없는 거친세상에서 '오직' 김상학만이 건강하고 꾸준한 다정함을 보여줬다고 ㅠㅠ
그런 운명의 남자때문에 대학도 가서 드디어 꿈에그리던 동아리에서 (상연이만 알아보는) 재회를 했는데
존나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옛친구랑 이미 CC임
근데 그래서 뭐
아무것도안햇잔슴... 상연이가 진짜 남미새였을거면 유미의세포들 새이처럼 묘하게 꼬리라도 쳤어야지 그것도 안하고
그냥 단순히 최대한 수동적으로 샘을 냈을뿐임 천상연의 심장은 죽어잇슴... 오직 김상학을 볼때만 뛸뿐
그것도 자기 오빠 관련된 사실을 은중이보다는 먼저 알고싶다는 가족으로써 당연한 권리를 주장해봤을뿐이고...
오는 사랑 주는 사랑 다 받을줄도 할줄도 몰라서 (그리고 이성적 사랑은 오직 김상학뿐이었으니까) 마음의 문이 굳게 닫힌 천상연이 자기 마음에 유일하게 솔직할 수 있었던 시간은 오직 상연의 일기장 뿐....
선배랑 떠들었던 서울의 밤이 최고의 날이었다고 쓴거 존니 마음아팠슴 ㅜㅜ 서울의밤도 작정하고 천상연이 만든 자리냐 그것도 아니잔아 김상학이 나 지금 PC통신지인 보러가는데 같이가실?해서 드간거잔아...하근데있지 난 김상학도 이해가 간다 이건 밑에 쓸게ㅜㅜ
그래서 지금 드라마 아직 몰아보는중인데 13화에 천상연이 처음으로 솔직해진거같아서 인상깊었어 늘 자기 마음에 솔직하지 못하고 남탓, 남얘기로 돌리다가 묻는말에만 삐쭉 보여주는거밖에 못하던 애가
진짜 은중母 말대로 궁지에 몰려서 그랬는지
솔직한 자기 마음 와다다 쏟아내고 자기는 선배밖에 없다고 말하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는데 그냥 .. 안타까웠음
솔직히 상학이도 ㅠ 흔들린거 맞긴 한데 얘도 똑같이 미숙한 20대 청춘이고 얘도 무니형의 실종(죽음)이라는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 인물을 공통으로 추억할 수 있는 사람들의 등장 + 심지어 무니형 친동생의 등장 이건 그냥 연애고 뭐고 사람 중심이 흔들릴수밖에 없음.. 상학이가 무니형을 좀좋아했냐고
김상학의 행동 근본에는 천상연과 본인의 동질감이자 어쩌면 이기적 배려심이라고본다 .......
왜 원래 타인을 위한 배려란 결국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심이라는 말 있잖아 천상연을 대하는 행동이 김상학의 상처치유시간이라고 봣음 나는...
얘네는 서로 삼각관계네 뭐네 할게 아니라 그냥 셋이서 다같이 유가족 자조모임 열어서 서로 마음 터놓고 충분히 슬퍼하며 천상학 추모 시간을 가져야했음... ㅠㅠ
은중이도.. 초딩시절 이런 집은 처음본다 이런 방은 처음본다 이런 심리묘사만 잔뜩이라 지겨웠는데
20대부터 사람이 이렇게 자아성찰 잘하고 뚝심있을수가 없음 어떻게 꼴랑 대학생 첫 연애때 의심하는 자기 모습이 싫어서 연애 그만하자고 할수가 있는거임...
그리고 대학생때도 오랜만에 다시 본 상연이한테 잘해준거.. 성격 ㅈㄴ 건강걸이라 그냥 애정과 신뢰가 마르지않는 샘물임 아주............ ㅠㅠ
쓰고보니까 다 너무 당연한 소리긴 한데 내 감상은 이래 .. 이제 카테 글 읽으러 갈게 ㅠㅠ 다른 깊생들 잔뜩 읽고오겠어 너무잼잇는드라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