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레시피북도 아니고 연가 지영에 대한 관찰기록인가도 아니고 이헌의 하루하루가 담긴 근데 이제 온통 연지영에 관한 것 뿐인 망운록이란 걸 다시금 깨달은 이후 그 시간의 흐름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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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지영이 돌림노래에 덩달아 제 일기에도 망운록이란 이름을 적어버리는 이헌은 그 일기장을 아직은 저만의 이야기로 두고 싶은듯 서랍 한켠에 넣어 자물쇠로 따로 잠그기까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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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연숙수를 제 반려자로 곁에 두고저 마음먹은 다음엔 상선영감을 불러 제 일기장에 곱게도 그린 비빈밥 좀 봐라 자랑 아닌 자랑을 하네
이제까지 이만큼 써왔단 걸 얘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연숙수에 대한 부심뿐만 아니라 제 연심 또한 흘러넘친단 뜻도 엿보였고 누군가에게 말할 정도로 연숙수를 두고 확신이 생겼단 얘기겠구나 짐작이 들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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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명의 그날밤에서의 월영루,
홀홀단신으로 연숙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그만 제 품안에 간직해두었던 망운록이 세상으로 툭 튀어나와버려
미처 몰랐었는데 이때 반군 병사의 칼날이 이헌의 가슴께로 제법 깊게 가로질러갔더라?
사실 망운록이 아니었으면 전하가 먼저 이별을 고할뻔했단 걸 알고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렸단 건 안비밀ㅠㅠ
아무튼 세상에 나온 망운록은 그걸 처음으로 언급하고 인지했던 주체인 지영한테 발견이 되면서 모든 게 곧 제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듯한 찰나의 모습을 보여줘
결국 (이헌의)숨겨왔던 나의~ 연가 지영에 대한 진심이 주변사람에게 그리고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저 스스로도 살리고 연숙수도 살린 셈이 되었다는 일련의 과정이 새삼 새삼이다 싶어 신기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