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증외상센터>는 추영우라는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모아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A 정말 감사한 작품이죠. 이래저래 배운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거 다 했고요. 망가지는 거, 코미디 연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역할까지, 제가 좋아하는 세 가지 요소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판을 깔아준 작품이고요. 상도 받게 해줬고(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 너무 자랑스러운 작품이었죠.
Q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역할’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네요. 확실히 그 드라마를 생각하면 태연하게 미친 짓을 하는 백강혁과 계속 비명을 지르는 엘리트 양재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유치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만화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유치하지 않게 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A 그 부분은 온전히 연출의 힘인 것 같아요. 선배님들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만화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스토리와 연출이 허용해주는 틀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진짜 자유롭게 뭐든 해볼 수 있겠다’ 그런 느낌이었죠. 그래서 저는 진짜 <중증외상센터> 하면서 해보고 싶은 연기 다 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