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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리뷰] '84제곱미터', 무섭게 빠져든다⋯과몰입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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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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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 얘기는 아닌데, 아무런 저항없이 무섭게 푹 빠져든다.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강하늘을 계속 따라가며 응원하게 된다. 이것이 '84제곱미터'의 강력한 힘이다. 최근 들어 특히 더 많이 보게 되는 층간소음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공감하고 과몰입하게 된다.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영제 Wall to Wall)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을 담아낸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다. 그는 이번 '84제곱미터'에 국민평형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배경으로 층간소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 간의 욕망과 서스펜스를 밀도 높게 담아내며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우성은 퇴직금 중간 정산, 원룸 보증금, 대출, 심지어 엄마의 마늘밭까지 탈탈 끌어모아 '국민 평수 32평'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이다. 행복한 꿈도 잠시, 집값 폭락과 고금리, 파혼까지 연이은 악재에 퇴근 후 배달 알바를 뛰며 간신히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자꾸만 조용히 해달라며 찾아오는 아랫집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층간소음의 범인으로 지목되며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인생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그는 누명을 벗기 위해 층간소음의 근원지를 찾아 위층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펜트하우스 거주하는 입주민 대표 은화와 윗집 남자 진호를 만난다.


시작부터 독특하다. 마치 과거 공익광고를 보는 듯한 영상을 통해 우성이 영끌해서 집을 사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흥미를 유발한다. 하지만 곧바로 상황이 반전된다. 내 집 마련을 통해 성공한 삶을 상상했지만, 우성에게 주어진 건 빚더미뿐. 회사에서도 놀림거리가 된 우성은 홀로 모든 짐을 떠안고 힘겹게 살아간다. 이 시대 평범한 청년을 대변하는 우성은 강하늘의 리얼한 생활 연기와 감정 열연을 통해 더욱 짠내나고 안타까워서 계속 응원해 주고 싶은 캐릭터로 표현됐다.


어딘가 허술하고 빈틈도 많은 인물이지만 밉지 않은 건 그만큼 강하늘이 특유의 호감도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는 의미가 된다. 김태준 감독 역시 이를 높게 평가해 강하늘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반부 우성에게 닥친 또 하나의 아찔한 상황과 위기는 코인, 주식을 해본 사람이 아니더라도 "제발"이라고 소리칠 정도로 심장 쫄깃한 극강의 과몰입 상태를 유발한다. 이 역시도 온몸을 내던진 강하늘의 열연과 타이밍 하나까지 잘 살려낸 김태준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덕분이다. 코믹을 넘어 후반부로 갈수록 스트레스로 점점 예민해지고 극단적으로 망가져 가는 우성의 복잡다단한 내면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 은화 역의 염혜란과 수상한 아우라의 윗집 남자 진호 역 서현우가 극에 무게감을 꽉 채워준다. 두 인물 모두 미스터리와 스릴을 극대화하는 역할이라 표정이나 눈빛 등 디테일하게 전해야 하는 미묘한 분위기가 필요한데, 염혜란과 서현우는 등장할 때마다 자신의 이름값을 제대로 입증하는 연기력으로 극을 압도한다. 이 덕분에 후반 반전은 물론이고 씁쓸함이 느껴지는 결말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김태준 감독이 표현한 대로 '연기 차력쇼'를 뛰어넘는 '연기 흠뻑쇼'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 '84제곱미터'다.


7월 18일 전 세계 공개. 러닝타임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https://m.joynews24.com/v/186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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