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억울한 원혼이 살아생전 얼마나 위험에 노출됐는지 간접체험해봐라 그래야 그 심정을 백분 이해하지하는 청년보살의 극적조치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
그러다 조화나무인 줄 모르고 정성껏 물주던 모습이 뇌리에 남아서인지 문득 엉뚱한 생각도 들더라구
보여지기엔 이름 자체에 없을 無 새겨논 사람답게 건당마다 목숨줄도 있다없다 해지는 극한직업계 같지만 알고보면 이미 그 선배차 탈때부터 저승명부에 진즉에 이름석자 써져있는 존재인데 전태일 동상에 예의차리는 거 하며 철딱서니는 없을망정 허망하게 죽기엔 딱한 사람이라 여겨서 보살과 체결한 계약으로 사건당 노무진 목숨줄도 그때그때 계약연장되고 있는 상황인 건 아닐까 하고 말이지
더불어 전태일로 추정되는 문밖에 불타던 청년의 다급하던 부름에 처음은 그냥 넘겼다가 두번째론 응답하듯 문을 열어주던 그 순간이 노무진으로썬 구사일생의 그 무엇 같아보여서 나혼자 가슴을 쓸어내렸더라하면 오버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