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은 기본적으로 연시은을 가리키는 제목이지만 서준태한테도 정말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싶음
나는 클원을 요약으로만 봐서 범석이라는 캐를 대충만 알고있기땜에 틀릴 수 있음. 근데 준태와 범석이의 상황은 닮았어도 성격적으로는 전혀 닮게 느껴지지 않았어. 그냥 비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보는 장면만 봐도 얘는 절대 나약하지 않다는 느낌이옴. 특히 음침함에서는 백만광년 떨어져있음
(여기다가 전교생한테 핸드폰 돌려주는 거 보면 와 얘 보통이 아니네까지 오게됨ㅋㅋ)
서준태는 처음에도 연시은한테 도둑질을 고백하고 조언을 구했고, 뉴턴 제3법칙이라는 짧은 말만 듣고도 과감하게 바뀔만큼 언제든 성장할 준비가 되어있는 캐릭터였음
그래서인지 클투 내내 이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싸움에 몸을 들이받고, 어떻게든 장부문서를 지키고, 한페이지를 뜯어내서 또 지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엄청난 반전의 카타르시스나 불안감의 해소를 느끼기보다는 기특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됐음
다른 캐릭터처럼 한방에 사람을 날리는 액션 장면은 없지만 서준태가 말한대로 준태는 자기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함..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함
싸움짱도 전교일등도 아닌 나로서는 이런 캐릭터한테 맘이 안 갈수가 없다고ㅠㅠ
서준태 본인은 자기가 친구들 덕분에 엄청 바뀌었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오히려 반대로 친구들한테 더 큰 영향을 준 캐릭터라고 생각
작용 반작용 한마디를 듣고 최효만한테 반항하는 바람에 전학오고 무덤덤했던 연시은이 행동하게 만들고, 은장고에서 연시은의 첫 친구가 되어줌.
망설인 끝에 네 잘못이 아니라는 말 한마디를 얘기해줘서, 연시은이 그렇게 필요하던 말을 듣게 해주고 유학도 막음
힘이 약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직관적인 테마로 보자면, 서준태 캐릭터는 그 자체를 보여주는거같음
준태 힘도 없어서 펄럭거리고 공부도 못해서 은장고 왔지만ㅠㅠ 미래에 뭘해도 잘될거라고 믿음..
그리고 의외로 정말로 내면이 강해서,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도 휘청거리게 만드는 죄책감 같은 감정적 시련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누구보다도 믿음이 가는 캐릭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