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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선명한 사랑을 보여준 장면이 헤어짐이었다고 생각하면 너무 애처롭게 느껴져요.
= 7년간의 연애. 금명이로서 제가 머리로 외워야 했던 설정이었는데 그 장면만큼은 그동안 누적된 시간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이되는 느낌이었어요. 7년간 사랑한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하겠구나. 작가님은 혹여 이런 사랑을 통과해온 것일까, 하면서요. 마지막에 금명이는 꾹꾹 참아요. 오늘 나는 무조건 헤어진다는 결심을 안고 있고, 반면 영범이는 오늘 무조건 금명이의 마음을 돌린다는 또 다른 결심을 품고 있죠. 둘은 양극단에 선 서로의 결심을 감지했을 거예요. 특히 대사가 너무 현실적이에요. 마지막으로 한번 안아보면서 “아, 박영범 냄새”라고 하는 말. 아마도 금명이에게서 영범이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시간도 있었겠죠.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냄새를 느낄 때마다 영범이를 가슴 아프게 기억할 테고요. 몹시 정확하면서도 장면 바깥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글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