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싹 속았수다’는 가부장제 속 여성의 삶과 사회적 맥락을 깊이 있게 그려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음에도 익숙한 관습과 가족주의라는 편안한 지붕 아래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 제주라는 구체적인 공간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시대적 변화 속의 개인적 성장을 좀더 치열하게 연결했다면, 드라마는 그저 향수나 가족주의에 주저앉지 않고 더 넓은 (여성) 서사의 지평을 열 수 있었을 것이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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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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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되게 날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