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갈피를 못 잡고 헤맸던 도령은 그녀의 그 말이, 참으로 신통하고 인상 깊어 머리가 맑아지니, 영감이 트이는 순간이요, 완전한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큰 고마움에 망건에 달린 옥 관자를 선물로 주었더니, 두 손으로 귀하게 받기에 그제야 그녀를 자세히 보았는데, 단장하지 않아도 광채가 나는 밤하늘이 품은 별빛 같더라. 그 별빛이 가슴에 들어와 영롱하게 일렁이니 황홀한 정신을 겨우 진정하였다.
두 손으로 귀하게 받아, 관자를 내려다보는 구덕을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복잡한 시선으로 보는 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