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후반부, 세 인물이 폐건물에서 다시 마주하는 순간이다. 극 초반 교회에서 처음 얽혔던 세 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목사 성민찬의 대사, ‘모든 게 우연인 것 같지만 우연이란 건 없다’가 귓가에 맴돈다.
약 5분 30초간 이어지는 원테이크 클라이맥스는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듯 생생하다. 더불어 영화 전체가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집약해놓은 듯한 순간이다. 스스로 만든 믿음이 서로를 얼마나 파괴할 수 있는지를,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강렬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