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플랑크톤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 조용 작가 일문일답 공개
567 2
2025.03.23 23:41
567 2

TsKSyd

 

지난 11월 8일 공개된 <Mr. 플랑크톤>은 비주류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그 속에 유쾌한 웃음도 놓치지 않은 홍종찬 감독과 조용 작가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곱씹을수록 짙어지는 여운과 감동은 또 하나의 ‘인생작’을 탄생시키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방랑의 끝에 비로소 삶의 이유와 소중함을 깨닫는 ‘해조’와 ‘재미’, ‘어흥’의 여정에 공감을 더한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플레이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목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와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재미’, 각자 결핍을 안고 살아가던 두 사람이 불행 속 서로의 행복이 되어주는 여정은 ‘우리 모두가 반짝이고 존귀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조용 작가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란 없다는 걸, 오늘 하루 하찮은 너로 인해 네 곁의 누군가는 행복으로 충만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라면서 “<Mr. 플랑크톤>은 생의 끝자락 즈음에서 제 삶의 가치를 절실히 깨닫게 되는 한 청춘의 뜨거운 반성이자 회고”라고 집필 의도를 밝히며 작품의 여운을 되새기게 했다. 큰 호응에 힘입어 조용 작가가 시청자들의 사랑과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아래는 조용 작가의 일문일답이다.

 

Q. <Mr. 플랑크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플랑크톤은 해양 먹이사슬 중 가장 밑바닥을 차지하는, 어찌보면 가장 미천한 존재다. 그러나 그들이 스스로 빛을 내어 뿜어내는 산소로 인해 이 거대한 지구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참 놀라웠다. 그 보잘것 없는 것들이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다. 이 지구상에 존귀하지 않은 존재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이런 한탄들을 하곤 한다. 나같은 건 왜 태어났지? 타고난 것도 없고, 잘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내 인생, 너무 재미없다고.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부유하는 미생물 같은 자들의 방황과 방랑을 그려보고 싶었다. 변수가 속출하는 길바닥에 몰아세워 정신없이 굴려보고 싶었다. 채 위에서 정신없이 흔들려봐야 알곡과 쭉정이가 걸러지듯 길 위에서 처절히 구르고 부딪히고 깨져보면 이들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란 없다는 걸. 오늘 하루, 하찮은 너로 인해 네 곁의 누군가는 행복으로 충만했다는 걸. 우리 시리즈는 생의 끝자락 즈음에서 제 삶의 가치를 절실히 깨닫게 되는 한 청춘의 뜨거운 반성이자 회고이다. 우리 시리즈가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 여러분들이 제게 물어보셨다. 거기에 대해, 이 세상은 산 자와 살았던 자가 남긴 추억이 여전히 혼재돼 이어지므로 영원한 엔딩은 없다고, 고로 우리 시리즈는 ‘네버엔딩’이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 그러니 부디 시청자분들이 너무 오래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해조는 아직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으니.

 

Q.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플랑크톤(Plankton)은 ‘정처 없이 떠도는 것’, ‘방랑자’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래서 뿌리 없이 태어난 방랑자, 앞에 Mr.를 붙여서 해조를 지칭하는 타이틀이 됐다. 더 확대해서 보자면 각자 크고 작은 결함과 결핍을 안고 무작정 길 위에 올라선 해조, 재미, 어흥, 호자, 까리, 존 나(John Na) 등 모든 이들을 지칭하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도 여전히 인생이란 기나긴 여정 위에서 부유하고 있는 인간 모두를 지칭하는 뜻일 수도 있겠다.

 

Q. 해조와 재미는 불행 속에서 서로의 행복이 되는데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나?

뿌리 없이 태어나 그 어떤 것에도 정착하지 않고, 애착이나 의미도 두지 않는 해조는 재미와의 마지막 여정을 통해 전에 없었던 삶의 미련과 애착을 느끼게 된다. 더 사랑하고 싶다. 더 하루를 살고 싶다. 전에는 당연한 듯 주어졌으나 등한시했던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가치를 알아가게 되고 사랑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재미는 엄마가 되고 싶었던 꿈이 좌절됐지만 해조를 통해 알게 된다. 재미가 꿈꾸던 건 사실 ‘엄마’가 아니라 ‘맹목적인 사랑을 받고, 동시에 맹목적으로 퍼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을.  그리고 그 꿈은 해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Q. 해조의 심부름집, 재미의 종갓집처럼 두 사람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중요한 것 같다.
두 주인공이 진정으로 갖고 싶었으나, 단 한번도 제대로 가져본 적 없었던 허구의 공간이 ‘집’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해조는 심부름센터가 아닌 심부름집이라고 지었다고 재미에게 얘기하기도 한다. 어쩌면 두 주인공 모두 가족의 온기가 서린 스위트 홈을 평생 갖고 싶었을 거다. 그래서 해조는 심부름집을 만들었고 재미는 종갓집을 굳이 들어가려 애를 썼다. 그러나 결국 진짜 제 집이 아니었으니 다시 방랑자로 함께 떠돌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해조의 대사 중 이런 게 있다. ‘내가 갈 데가 없어서 여기 있겠냐. 가고 싶은 데가 없으니까 그냥 멈춰 있는 거지’. 꼭 살면서 어떤 목적이나 목표가 있어야 할까? 왜 우린 반드시 집을 가져야 하고,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 있어야 할까? 집을 떠나 방랑을 좀 한다고 해서, 그게 인생의 길을 잃은 건 아니지 않을까? 스스로 던졌던 질문들이다.

 

Q. <Mr. 플랑크톤>을 사랑하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우리 해조를, 재미를, 어흥을, 다른 모든 캐릭터를 애정해 주시고 모자란 그들이 한 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열렬히 응원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해조와 재미처럼 길바닥에서 먹고 쉬고 달리고 구르느라 고생하신 홍종찬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던 우리 배우들 덕분에 길고 길었던 여정을 잘 끝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https://www.highziumstudio.com/?p=12191

 

 

뒤늦게 정주행 하고 예전 글,댓글들 보면서 작가님이 말한 내용 짤막하게는 봤었는데

인터뷰 전문은 지금 처음 정독했어.. 너무 좋다 ㅜㅜ

내가 못봤을수도 있지만 카테에 따로 올라오진 않았던거 같아서 올려봄!

 

해조는 아직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으니 너무 오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ㅠㅠ 너무 나에게 하는 말 같다ㅠㅠㅠ

목록 스크랩 (1)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모공 블러 + 유분 컨트롤 조합 미쳤다✨ 실리콘 ZERO! ‘커버 퍼펙션 포어제로 에어 프라이머’ 체험 이벤트 310 05.19 26,6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94,8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61,8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7,1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66,748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12,76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0 ver.) 153 25.02.04 1,797,063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3,70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6,7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79,13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7,044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7,038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8 19.02.22 5,935,59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77532 잡담 오늘 군체 무인가는 덬들 배우들 실물후기좀 써줘 14:17 1
15777531 잡담 군체 감독이 같아서 너무 전작생각이 많이 나긴하더라 ㅅㅍ 14:17 14
15777530 잡담 좀비물 부산행 반도 살아있다까진 봤는데 킹덤은 14:17 2
15777529 잡담 멋진신세계 감자 완전 천재만재견이네 14:17 8
15777528 잡담 뭐 근데 팬들이 괜찮다면 뭐 말얹을거있나 싶긴해 14:17 33
15777527 잡담 와일드씽은 그냥 손익만 넘고 웃겼으면 좋겠어 14:17 6
15777526 잡담 군체 후기 ㅅㅍ? 14:17 33
15777525 잡담 날조가 아닌데 날조라고 우기는거에서 답이 나옴 1 14:17 43
15777524 잡담 군체 졸라 재밋당ㅋㅋ 1 14:17 28
15777523 잡담 군체 스토리 없다는게 3 14:17 68
15777522 잡담 난 강동원이 코믹물 할때가 제일 좋더라 1 14:16 10
15777521 잡담 ㅇㄷㅂ 이비인후과 가서 귀파달라고 하면 해줌? 7 14:16 54
15777520 잡담 구교환은 베테랑2처럼 싸하다가 빌런이네 나오는 것도 아니고 14:16 25
15777519 잡담 나홍진은 랑종 말고 나머지는 작품이 다 좋았어서ㅇㅇ 1 14:16 15
15777518 잡담 군체 평 어떤 편이야? 1 14:16 18
15777517 잡담 윰세 난 의외로 제일 돌려보는 회차 6화임ㅋㅋㅋㅋㅋ 14:16 15
15777516 잡담 팬덤명이 변기통, 우체통 다 이상해ㅋㅋㅋ 16 14:15 247
15777515 잡담 취사병 바삭하고 맛있는 남조선 돈까스 콧구녕도 쌧바닥도 황홀하지요 야야아 까스 까스 돈까스 참말 참말 좋아요 정말 맛있죠 호박만한 돈까스 남조선 돈까스 장군님 혼자만 처먹었지요🫵🏻🐷 이야아 까스 까스 돈까스 1 14:15 48
15777514 잡담 근데 요즘 영화 왠만한 사이즈 있는 영화는 다 잘되는것같은 느낌인데 2 14:15 91
15777513 잡담 멋진신세계 생각시 시절은 단심이 진짜 넘 애기같아... 2 14:1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