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기에 대한 한결같은 열정 덕분일까요. 얼마 전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히로인 백강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죠.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어땠어요?
A. ‘먼치킨, 통쾌하다, 막힘 없다.’ 사람들이 현실에서도 이런 리더를 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주인공이라기보다 <중증외상센터>라는 작품을 하나의 인격체로 봤던 것 같아요. 작품 안에서 주연, 조연 구분 없이 균형과 조화가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느꼈죠.
Q. 맞아요. <중증외상센터>가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데는 백강혁과 양재원, 천장미가 만드는 사제 간 케미가 있었죠. 극 중에서 교수인 것처럼 실제 현장에서도 후배 배우들의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또 다른 케미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도 했거든요. 현장에서 후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두 친구뿐 아니라 마취과 박경원 선생 역을 맡은 정재광 배우까지, 촬영 전부터 다같이 정말 치열하게 스터디하고 준비했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씩, 한 번 모이면 적게는 7시간, 많게는 12시간씩 서로 합을 맞추며 연구했죠. 후배들의 열정이 반짝반짝 예쁘더라고요. 저를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실제로 어땠는진 잘 모르겠고.(웃음)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서사와 함께 이 친구들의 성장이 눈에 보여 대견하고 흐뭇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