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 공문 내려온지 1년만에 처음으로 의사선생님들하고 같이 출동하게 되었다. 한사람은 헬기가 너무나도 익숙한.. 한 사람은 눈도 제대로 못 뜨는 고소공포증이라는... 심지어 수트입은 사람이 엎어매고 레펠강하까지 했다.....헬기 기장님이 저게 뭐냐며 앞으로 다른건 몰라도 강하는 절대 못하게 말리랬는데 제가 저걸 어떻게 말려요... 심지어 머리에 구멍 뚫었는데요.....
7월 :: 낮에 출동요청 전화했더니 느닷없이 닥쳐 소리 들었다;;;
교수님 헬기 탑승하셨을때 아까 그거 팀장님한테 드린 말씀 아니라고는 하셨는데 괜히 찝찝....그냥 아 넵 ㅎㅎ 하고 웃고, 나중에 복귀하니까 본부에서도 뉴스 난리난거 봐서 아닌거 알고는 있는데.... 사람 마음이 뭐 그런거 있지 않는가......그럴분 아니라는것도 아는데.. 에이 모르겠다~~
8월 :: 소월대교 60중 추돌사고 발생, 오랜 공직 생활중에서도 흔치 않은 대형사고 였다. 그나마 사고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많지 않았던건 다 백교수님과 양선생님 덕분이였다. 빠르게 현장으로 직접 와서 사망선고가 이뤄지며 현장 내 인력재배치가 빨리 된 덕분에 구조에도 더욱 힘 쓸 수 있었다, 아니였다면.... 우린 살 사람에 집중하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어쩌면 골든 아워를 맞추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사실, 나조차도 포기했던 환자를 살려낸 백교수님이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다. 백교수님과 이렇게 계속해서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다.
9월 :: 개인적으로도 큰 일이 있던 달이었다. 갑작스럽운 보직이동으로 행정직.. 남들은 직급이야 같아도 위험한 현장보다 내근으로 바뀐거니 결국 영전아니냐 했지만, 천성이 현장이였던 나한테는 그냥 좌천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보다 더 괴로웠던건 사이에 발생했던 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 그 후 원래 자리로 복귀하였고 남수단에서 복귀하시자마자 현장에 오셨던 백강혁 교수님과 만나게 되었는데, 가벼운 인삿말을 나누기가 무섭게 사고를 당하시고, 큰 수술에 들어가시게 되었었다. 걱정이 많았는데, 이 일기를 적던 날 마침 깨어나셨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이다. 조만간 병문안이라도 다녀와야겠다.
라고 안팀장님을 곱씹어 봤다.. 안팀장님 없는 안팀장님 글이 되어버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따흐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팀장님하고도 영사(비지니스면모입니다)해야되는데ㅠㅠㅠㅠㅠㅠ개인적으로는 안팀장님이 소월대교에서 전화기 대주는 이 장면

엄청 조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전담헬기 생기면 중구단하고는 억떡케 되는거지 ㅠㅠ 갑자기 닥터헬기도입을 반대하는 조은핑이되,,,,,ㅠㅠ 힝 ㅠㅠㅠㅠㅠㅠ
사람 좋은 안팀장님 너머 보고싶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