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이 구덕이를 처음 만난 날
그 마음 한 번 돌이켜보고, 적어보고 싶어서
그리고 쓰려고 보다 짤을 찾아보니깐
짤로 보니깐 첫 눈에 반해서 마음을 송두리째
뺏겼다는 게 더 와닿는다.
특히 관자를 주는 그 순간부터 되집어 보면
이미 구덕이와 대화를 나눈 이후부턴 호감 이상의 감정이어서
제 감정이 주체가 안 되는 느낌.
그래서 어떻게든 얘기를 더 하고 싶고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어서
그러다 생각난 것이 관자!
그래, 이거라도 주면 이 아이의 인생에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 혹은 도움이 되겠지.
뭐라도 해주고 싶고, 저 아픈 삶에 내가 뭔가라도
해주고 싶어서 건넨 관자이자 마음이지만
그 관자를 어떻게 쓰든 상관 없고,
그저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
근데 눈앞의 이 아이는 사람이 참 너무 똑똑한 것만큼
순수하고 또 그 누구에게도 기대질 않아 본 느낌임
관자를 주려하는데 처음엔 이 귀한 걸 받을 수 없다
거절하는데 그 마음에도 또 놀라고 마는 서인이
다른 이들이었으면 덥썩 받거나 혹여 받은 후 달아나는
자신에게 온 이익 앞에 솔직할텐데,
구덕이란 이름을 가진 이 아이 그리고 여인은
바로 거절을 함.
그러다 떠오른 생각,
어찌하면 이 똑똑하고,
바른 여인이 관자를 편안하게 받을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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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선물로 하자꾸나!
내 고마워서 그런다, 너를 만난 건 나에겐
정말 큰 선물이니,
말하고 보니 이거였구나.
내 인생에 이 아이를 만난 건 그것도 오늘!
이 만남 자체가 선물이다.
처음엔 어찌할지 모르다가 결국 구덕이가 받아준 관자.
근데, 그걸 또 세상 소중하게 손에 담아
저도 모르게 환하게 웃는 구덕이.
그 웃음에 또 마음이 가는 서인.
11회에서 보여 준 관자를 받은 구덕이를 보는 서인이.
참, 아이처럼 맑게 웃는 구나.
그 웃는 모습이 귀여워 미소 짓다가
저 아이의 지난 삶이 생각나 차분해지는 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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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밤 잠 못 드는 서인이.
안그래도 글을 쓰는 걸 좋아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제 이야기를 글로 적진 않았을 것 같아.
그것도 연서는 더더욱
다른 글로는 읽었을테지만
첫 눈에 마음이 간다?
사랑에 빠진다?
삶이 흔들릴 정도로?
하루종일 생각난다?
이런 생각들과 저 자신은 상관 없다, 그럴리 없다.
여기며 살아왔을텐데,
서인이 구덕이를 만난 첫 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꿈이 선명해지고,
자신의 사랑이 이토록 명확할 수 있다는 걸
깨닫기도 한 날이 아닐까 해.
서인이 구덕이에게 관자를 준 건
그 아이의 아픈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그리고 제 마음도 얹어서 표현한 것이며
아마도 나는 계속 네 생각이 날 것이고, 떠오를 것이고
대화를 하고 싶을 것이고, 너를 찾고 싶을 것 같단
그 마음을 구덕이에겐 관자로 제 자신에겐 연서로
표현하고, 다짐한 느낌.
1회는 곱씹을수록 마음들이 더 선명히 보임.
서인이 구덕이 만난 날 그 마음 적어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