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점점 그런 부조리를 많이 겪으면서
이놈의 세상이 잘못됐어! 이리 느끼기보단 오히려 세상은 원래 이리 엉망진창인데 조금씩 제도를 바꾸고 사상이 변하면서 사람들이 배우고 깨우친 게 있었구나... 란 생각이 들더라
완벽한 선함도 없고 완벽한 악도 없는... 애초에 그런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어떻게 감히!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가! 라는 감정이 드는 일도 많지만 때때로 이젠 일일히 분노하고 매번 분노텐션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더라구
개인마다 느끼는 분노의 트리거도 다 다르잖아
난 성범죄, 미성년자 대상 범죄는 이유불문 특히 극혐하는데 그 외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입장도 매번 달라지게 되고... 반복되냐 아니냐도 지켜보게 되고... 늘 무조건 옳은 단 한 가지의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
그래선지 점점 어떤 분야 덕질하든 인간사 어디나 그렇지 뭐 넘어가는 듯
아주 크게 삐끗해서 집단을 괴멸시키는 위험을 만들거나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망가뜨리는 그런 일에는 분노가 오래가지만 나머지는 이제 그래 또 삐끄덕 거리면서 얼기설기 굴러가는구나 그런 느낌?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