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거나 노래 들으면서 어울린다고 벅차올라하는 한 오타쿠의 뻘글...
ຕ 끝없이 어두워도 좋다 우리 함께 헤맨다는 그 이유 하나로 나의 모든 방황은 끝났으니
📝📝📝
"언젠가 들킨다면 말야, 우리 둘 다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만"

끝없이 어두워도 좋다
이 미로의 출구가 없어도 좋다
앞으로의 모든 걸음이
막다른 길에 닿아도 괜찮다
우리 함께 헤맨다는
그 이유 하나로 나의 모든 방황은 끝났으니
<너라는 끝, 못말>
"우리 구덕이의 생존을 확인하는 나만의 의식이야"

어딘가에 네가 살아있다고 믿으면서, 죽었다는 소식을 받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기다린다. 어딘가에 너는 있을 것이다.
너를 본 지 오래 되었다.
너를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이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 너는 나를 사랑스럽다고 여겨줄까.
그래서 어느 날엔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올까.
너를 본 지 오래 되었다.
<계속 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이제 나는 잃을 것이 없다."

네게 필요한 존재였으면 했다.
그 기쁨이었으면 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지닌 슬픔이라든지, 고통이라든지, 번뇌라든지, 일상의 그 아픔을 맑게 닦아낼 수 있는 네 그 음악이었으면 했다.
네게 필요한 그 마지막이었으면 했다.
<남남, 조병화>
"너 지킬려고 자길 죽이고 여기 온 거라고"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무수한 슬픔안에서 당신 이름을 씻으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삶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건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어디로든 아낌없이 소멸해 버리고 싶은 건가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류근>

맺을 수 없는 너였기에
잊을 수 없었고
잊을 수 없는 너였기에
괴로운 건 나였다
<너와 나, 김춘>

내게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하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 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소란, 박연준>
"너가 하루라도 편히 잠들길 그렇게 바랬건만"

사랑하는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없어 가끔 가슴이 아프다
멀리 있어 그리운 것을 지금 인연으로 어쩔 수 없다면
지금 이 순간 같은 하늘 같은 공간에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었던 순간처럼 서로의 마음을 가슴에 묻고 태양 빛에 바닷물이 마르는 그 날까지,
내 사랑은 혼자 있어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 있을 때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장현수>
"완벽한 결말입니다."

네게 슬픈소식보단 기쁜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고, 서럽고 비극의 날들은 잠시 지나가고 늘 그렇듯 다시 웃었으면 한다. 물론 네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것마저 사랑할 거지만, 가끔 세상의 어떤 꽃은 너의 만개한 환희로 피어나기도 했다.
너의 온 세상이 네게 다정했으면 한다.
힘들어서 나를 찾지 않았으면 한다.
아름다운 일들만이 너에게 합당했으면.
<너의 계절, 백가희>
🎶🎵🎶
"내 오늘 너를 만난 게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다"
❄️❄️❄️

멀리 배웅하던 길 여전히 나는 그곳에 서서 그대가 사랑한 이 계절의 오고 감을 봅니다
아무 노력 말아요 버거울 땐 언제든 나의 이름을 잊어요
한참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그 다음 말은 이젠 내가 해줄 수 없어서 마음속에만 둘게요
끝 눈이 와요 혹시 그대 보고 있나요 슬퍼지도록 시리던 우리의 그 계절이 가요 마지막으로 날 떠올려 준다면 안 되나요
다시 한 번 더 같은 마음이고 싶어 우릴 보내기 전에 몹시 사랑한 날들 영원히 나는 이 자리에서
- 눈사람 -
"그냥 옆에 있어줄 수는 없어? 잠시만 이러고 있자"

아직도 난 아직까지도 우리의 미래를 놓지 못했어
무슨 말을 꺼낼까 어떻게 널 잡을까 막막한 고민 끝에
널 사랑해 변함없이 난 여전해
잠시만 제발 가지 말아 줘 제발, 날 사랑해 줘
너와 걷던 거리 너와 치던 장난 속삭이던 사랑 아직 거기 살아
너와 쓰던 말투 너와 짓던 표정 넘쳐났던 사랑 아직 거기 살아
외로워진 거리 재미없는 장난 희미해진 사랑 나는 여기 살아
- 아직 거기 살아 -
"다시 아씨 마님을 찾지 않겠습니다. 부디 행복하십시오"

어디선가 듣고는 있니 너만을 위해 불러왔던 나의 그 노래들을
어떨까 너의 기분은 정말 미안해 어쩌면 나처럼 울고 있겠지
삶이 끝날 때까지 널 만날 순 없지만 내가 숨쉴 때까지 널 잊을 순 없지만
너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아줘
난 이대로 계속 서 있을게 긴 한숨 속에 조금은 힘들지만 꿈속에선 볼 수 있잖아
넌 모른 척 그대로 살아가 너의 눈물까지 내가 다 흘려줄게
-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가지마세요. 제 곁에 있어주세요."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나를 안아주려 하는 그대 그 품이
나를 웃게 하고 나를 쉬게 한다
옆에 있어주려 하는 그대 모습이
나에게 큰 위로였다
나의 어제에 그대가 있고
나의 오늘에 그대가 있고
나의 내일에 그대가 있다
그댄 나의 미래다
- 위로 -
"그립고 보고싶고 사랑하는 부인"

나를 알게 되어서 기뻤는지 나를 사랑해서 좋았었는지
짧지 않은 나와의 기억들이 조금은 당신을 웃게 하는지
삶의 어느 지점에 우리가 함께였음이 여전히 자랑이 되는지
멋쩍은 이 모든 질문들에 '그렇다' 고 대답해준다면 그것만으로 글썽이게 되는 나의 삶이란
어찌나 바라던 결말인지요. 이 밤에 아무 미련이 없어 난 깊은 잠에 들어요
-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