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승휘가 신경쓰는 모든 게
윤조인 것도 좋음.
지금 생각해보면 승휘는 저 바닷가를
윤조를 얼마나 데려가고 싶었을까 싶음
이때 서인이 구덕이에게 물은 꿈은
그저 저처럼 예인이 되고 싶다거나 혹은
다른 무엇이 되고 싶은 그런 막연한 대답이었을텐데
구덕이에겐 그저 늙어죽는 것이라면서
이후 대답은 서인이가 상상도 못한 끔찍한 말에
또 그러면서 아버지와 바닷가에선
숨어살고 싶다 말하는데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다 그랬잖아
난 여기서 두 번 충격 받음.
첫 번째로는 구덕이의 답변들.
1회 초반 보면서 생각했거든
살아만 있어도 다행이지 않을까 혹은 곱게 늙어 죽는거
근데 저렇게 구덕이 입을 통해 전해 들으니깐 숙연해졌음.
그리고 머리로 누군가 뒷통수를 세게 친 느낌!
그러네 맞네 늙어 죽는 것 맞아 죽지 않고, 몸 상하지 않는
그것이 진심이겠구나 앞으로 구덕이를 응원하겠다
이 삶이 지켜지길 끝내 제 삶을 살아내길
구덕이가 뭘하든 결정하든 나는 구덕이편이다, 했던
두 번째로는 서인이의 답.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라는 답은 생각도 못했음.
그냥 막연히 짠하게 여길 줄만 알았는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답일 줄
저 말은 곧 하루하루 겨우 버티는 삶을 살아내는 사람에게
내가 너무 안일했다고 미안하단 말이나 다름 없어서
송서인이 깨달은 삶과 꿈 응원하겠구나
무엇보다 구덕이를 사랑할 그 마음이 기대되었어
사랑의 깊이가 이제 시작일때인데도 저리 공감하면
그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인 후는 감히 상상도 안될 정도였음
그런 바닷가여서 그런지
윤조를 바닷가로 데려온 승휘의 모든 신경이 윤조였음
구덕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했으니
정체를 들키면 안되는 윤조의 쓰개치마를 벗겨주며
편히 바다를 바라보라고, 처음 온 바다이니 온전히 보라고
승휘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여기 바다를
윤조와 함께 나란히 서서 보는 것이 꿈만 같고
윤조는 태어나 처음 본 바다를
승휘와 함께 볼 줄 몰랐기에 믿기지않지만 편안한
어쩌면 돌아올 대답이 거절인 것을 알면서도
그저 제 마음 꼭 전하고 싶었던 승휘.
이제 옥태영으로 살아야해서 따라갈 순 없는 윤조
하지만 그의 고백에는 당황하면서도 설렜던
이미 제가 바닷가를 얘기한것을 기억한것만으로 감사했던
https://img.theqoo.net/qiwHus
상상은 해볼 수 있으니 농담삼아 던져본
승휘의 말에도 진심으로 답해주는 윤조
사실 승휘도 진심으로 꿈꾼 삶이었기에
제 말에 정성스레 답해준 윤조에게 고마웠던
그럼에도 윤조가 윤조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나는 그저 너를 사랑하는 마음만이 아닌
너의 삶 또한 잘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또한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승휘.
승휘의 말에 고마움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느꼈던 윤조
여각에서 기다리마.
그리고 저렇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나와 함께 떠나줬으면 하는 제 마음도
내려놓고 가는 승휘
승휘는 이 순간이 지나면 더는 윤조를
만날 수 없음을 알기에
윤휘는 매번 이별을 마지막처럼 해서 더 슬펐던 것 같아.
이 둘의 이별엔 늘 다음이 없었고, 기약도 없었음
하물며 조선시대이니 더 접점이 없었지
그렇다고 승휘가 윤조의 곁에 계속 멤돈게 아니니까
각자의 삶을 살다 윤조에게 무슨일이 생길때에만
가능한 재회거나 승휘에게 무슨일이 생겨야만
겨우 닿을 수 있는 아니 일단 만날 순 있는
그런 두 사람이라서
그토록 여러번 이별하는데도
매번 애달프고, 짠한건
기약없는 마지막 이별이어서 그랬던듯 해

특히 6,7회 이별이 슬펐던 건
6회는 승휘가 윤조를 위한 이별이었다면
7회는 윤조가 승휘를 위한 이별로 느껴져서
저 두 장면의 이별은 오래도록 뇌리에 마음속 깊이
남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