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때문에 쌈마이 취급을 받으며 살지만 그 변방의 세계에서도 당당하게 마이웨이를 선택하는 최애라도, 신적인 아우라를 가진 탄야도, 변방에 서 있지만 어딘가 그곳에서 그럭저럭 살아갈 사람 같지 않은 염미정도, 화려한 세계와 너무나 잘 어울리지만 그 세계 바깥으로 밀려나도 여전히 변방과 유리된 이방인으로서 자꾸만 시선이 머물게 하는 홍해인도 김지원이라는 배우가 가진 독특한 이미지가 더해져 더욱 빛이 난다. 그건 같은 시공간에 있지만 어딘가 다른 곳에서 온 듯한 도도한 이방인의 이미지다. 김지원은 자신이 선 자리에서 그곳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추앙하게 만드는 존재들을 빚어내는 아우라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배우다.
잘어울릴거같아 대놓고 도도한 이방인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