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 - https://theqoo.net/dyb/3573690987
그리고 마지막 장 📖
우리의 사랑은 말로 하지 않아도 아니까
9화
눈빛. 저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분은 단장님밖에 없으니까요.
역시 사랑이랑 재채기는 숨길 수가 없는 법이구나.
14화
제가 서방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했던가요?
말한 적은 없는데 알고 있습니다.
내 삶의 선물
1화
내 오늘 너를 만난게 나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다.
16화
부인은 내 삶의 가장 커다란 선물이었고, 부인과 함께했던 하루하루가 내겐 너무도 소중한 추억들로 남았으니까요.
첫만남과 지두
1화
물론 직접 가서 사서 구워서 까서 처먹으면 싸겠지만, 그 수고와 노동을 내가 대신했는데 두푼도 안 내면 네가 도둑놈이다.
5화
그러고보니까 우리 처음 만났을 때도 너가 이렇게 사내로 변복하고 있었지.
패랭모를 쓰고 지두를 팔았다, 완전 엄청난 폭리를 취해가면서.
14화
근데 이렇게 꼭 내가 사서 까서 직접 구워서 주는 것만 드신다니까?
이게 우리 애가 부모님 추억이 담긴 간식거리만 찾는 거지. 얼마나 기특해
서방님, 하고 불렀다.
9화
헌데 부인은 왜 날 부르지 않는 것이오?
예?
아, 서방님이라고 부른 적이 한번도 없는 거 같길래.
10화
- 한번만... 딱 한번만 욕심내도 되겠습니까?
- 무엇을?
- 단장님을 진짜 남편 삼아 여기서 살면서 제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도 될는지
자 허면 불러 보거라. 내가 누구라고?
서방님
11화
그녀가 나한테 와서 서방님. 하고 불렀다
예?
맞소, 내가 그대의 서방이오.
15화
나는 이제 부인의 서방이 아닙니다. 나는 그냥 천승휘예요. 무슨 말인지 알죠?
제가 이 여인을 너무나도 연모해서 단 하루라도 남편으로 살아 보고 싶어서, 그놈의 서방 소리 한번 들어보려고 제가 다 속이고 제가 다 꾸몄습니다 .
하여간 게으르셔
2화
만일 우리가 같은 신분으로 만나서 별탈없이 혼례해서 한 지붕 아래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저는 바가지를 긁을 것이고 도련님은 게으름을 피우시겠지요.
16화
헌데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3년이나 걸리셨습니다.
초반부에 수정할 게 너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옥사에서 쓰다보니까 막 엉망진창.
하여간 게으르셔
또 잔소리, 아 솔직히 제가 시간이 어딨습니까. 우리 바쁜 외지부 마님때문에
제가 독박 육아에다가 장인어른까지
아이, 그럴리가요.
11화
이리 사시는 거 무료하지 않으시겠어요?
아이, 무료하긴요. 이리 능력 있는 부인 내조하는 애처가 선비 역할? 아주 즐겁습니다.
아마도 전답을 산 주 씨에게도 세금을 매겼을 것입... 좀 지루하시지요?
아이, 지루하긴요. 부인 하루 들으니까 이렇게 같이 있었던 것 같고 좋은데요
한 지붕 아래
2화
만일 우리가 같은 신분으로 만나서 별탈없이 혼례해서 한 지붕 아래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15화
그래도 부인이랑 한 지붕 밑에 있으니까 마음이 좀 놓이는 것 같기도 하고
상상만 하던 포옹
2화
11화
단 하루라도
10화
언젠가 들킨다면 말이야 우리 둘 다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만
난 하루라도 네 남편으로 살 수 있다면 죽음은 두렵지가 않다.
아니 사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너랑 같이 했던 며칠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
15화
제가 이 여인을 너무나도 연모해서 단 하루라도 남편으로 살아 보고 싶어서 그놈의 서방 소리 한번 들어보려고 제가 다 속이고 제가 다 꾸몄습니다.
일심동체
13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시다. 사는 게 어떻게 기쁘고 즐겁기만 합니까?
가끔 이런 일도 닥쳐줘야 또 사는 맛이 있고 그런 거죠.
무튼 우린 이제 일심동체이니 뭐든 같이 하는 겁니다.
14화
제 공연을 보면서 시름 잊고 행복해하던 그 얼굴 못 보는 게 그거 하나 딱 아쉽더라고요
근데 오늘 봤습니다 절 보면서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던 사람들의 얼굴을.
별 다를 거 없더라고요. 천승휘는 예인으로 사람들의 시름 잊게 하고 성윤겸은 성 별감으로 사람들의 시름 잊게 하고 왜 부인이 그렇게 사람들을 돕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이제야 부인이랑 일심동체가 된 거 같아요
정인의 부모님에게
14화
- 엄마 혼자 많이 외로웠지? 너무 오랜만에 와서 미안해 여기 계신 분은 내 서방님이야.
엄마한테 꼭 자랑하고 보여 주고 싶어서
- 허락도 없이 따님과 연을 맺어서 송구합니다. 앞으로 평생동안 돕고 지키고 사랑하겠습니다
- 절이라도 하셨으면 해서...
- 같이
방 두 칸이 한 칸이 되고, 이불 두 채가 한 채가 되는 것
5화
어머 부부여? 그럼 한방 써야겠네? 아니어도 어쩔 수가 없어 우리집은 방이 하나밖에 없거든.
자다가 한기가 든 너는 어쩔 수 없이 내게 꼭 붙어서 잠을 청하겠지?
나는 너와 이렇게 살고싶다 그러니 우리 이 산을 내려가거든...
- 어서 주무세요, 도련님. 다행히 이 폐가에는 방이 한 칸 더 있네요.
11화
- 우리가 부부로 살기로 하지않았습니까, 부부라면 응당 한 이불을 덮고 자야지요.
- 한 이불이요?
- 어머나.
- 뭐가 어머나야?
- 정식으로 혼례를 한 사이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부부 행세를 하자는 것인데, 어찌 한 이불을 덮자는지 참 능구렁이가 따로 없으십니다.
- 그러고 보니까 참 오랜만에 부인과 이리 누워 보는 거 같습니다.
- 운봉산이었으니 아마도 7년이 넘었지요.
- 그땐 이리 부부로 이렇게 누워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는데
14화
한숨이 안 나오게 생겼습니까, 이불이 두 채라니요.
제가 오늘은 부인이랑 진짜 같이 자나... 했는데
허면 이제... 허면 이제 우리 이불을 한 채만 쓸까요?
귀한 관자 두 짝
1화
- 부녀지간에 돈 안 내고 토끼려는 수작이면 집어 치워, 나 호구 아니여.
- 귀한 물건이에요. 먹은 값 재워준 값으로 충분하실 거예요.
16화
- 어 이보시오 내 공책 갖고왔소.
- 그 서신 쓸 종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줄 아시오.
- 아니, 그 관자가 얼마나 비싼 건데, 그게. 내가 준 관자가 얼마짜리인데, 이거 주고 입을 닫아
응원
5화
- 정말로 절 응원하려 사흘을 내리 달려오신 것입니까?
- 그럼 뭐 나와 함께 떠나자 이렇게 또 꼬시러 온 줄 알았느냐
- 니 서방이 지켜야 될 건 너야. 너는 너가 우선순위가 아닌데 속상하지도 않아?
- 속상해할까요 저 울까요? 아 그러지 말라고 응원하러 오셨던 거 아닙니까?
16화
어찌 이리 마지막까지 저를 응원하시는 겁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화
- 내가 이렇게 신호를 보내면, 알지?
- 보따리 찾아 들고 용두봉 초입으로 오라고?
14화
- 제가 이렇게 신호를 보내면 서방님은 만석이랑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세요.
- 아이 제가 부인을 두고 어떻게 도망갑니까?
- 그래야 저도 살고 모두가 삽니다.
이걸 보면 어떡한다?
쓰개치마와 가리개
2화
14화
재촉하지 않아요
11화
- 허면 제 허락은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 예 제가 졌습니다.
간밤의 나의 서투름을 용서하세요, 부인. 어찌하여 나의 마음은 언제나 부인의 마음을 앞서가 어서 오시라 보채는 아이 같은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재촉하지 않을 것이니 염려 마세요. 다만 부인께서 부르시면 언제든 버선발로 달려가겠습니다.
12화
이리 오시면 안됩니까.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재촉하지 않아요.
12화
- 솔직히 말하면은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기대 안 했는데
- 근데 혹시 제 소원이 우리 첫날밤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죠?
- 예 아닙니다.
- 아니 저는 뭐 혹시 오해를 하셨을까봐...
잊지 못할 밤
5화
- 불을 못 피우니까 별이 보인다.
- 그러게요
- 왠지 오늘은 쉽사리 잠들지 못할 것 같아.
12화
오늘 밤을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부인이 이렇게 버선발로 날 찾아와 준 날이니까요.
후회해도...
11화
- 거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입니다
- 예
- 나중에 후회해도...
- 예!
12화
- 도끼가 지붕도 고쳤다고 하니까 우리 시험 끝날 때까지만 각방 씁시다.
- 각방이요...?
미안해, 미안합니다, 미안하오.
9화
- 우리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혼자 감내했을 부인의 7년을 생각하니 미안하다라는 말이 부족하고 또 부족한 듯 합니다.
- 뭐 기억 소실? 지금 이걸 장난이라고 치세요?
- 미안해...
- 운봉산에서 너에게 도움 못 된 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그런 일 있으면 너 지켜주려고 열심히 연습했다. 그러니까 화 풀거라 내가 미안하다고 하지 않느냐
-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정말 모르세요? 가짜라는 게 알려지면 어찌 되는지 정말 모르시냐고요.
-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11화
그게 그 저자들이랑 시간 약속이 있어가지고 말도 못하고 급하게 나와서 내가 미안합니다.
12화
아 그리고 아까 이렇게 말도 안 하고 냅다 나가버려서 진짜 미안합니다. 제가 앞으로는 뒷간 갈 때도 얘기하고 갈게요.
15화
- 내가 끝까지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 제가 죽였습니다! 성 부수찬이 성윤겸을 찾아왔을 때 저는 부인에게 7년 동안 안 돌아간 것에 대해 분노하였고 청나라에서 그자를 만났을 때 부인에게 돌아가자 종용했으나 거절하길래 제가 죽여 버렸습니다. 제가! 이 여인을 너무나도 연모해서 단 하루라도 남편으로 살아 보고 싶어서 그놈의 서방 소리 한번 들어보려고 제가 다 속이고 제가 다 꾸몄습니다.
미안하오 다 내 욕심 때문이오.
마지막으로 잡아 보고 싶은 손
5화
- 무슨 사내 손이 이리 부드럽습니까
- 너가 아프긴 하구나? 그런 말도 다 하고
7화
잠깐만, 잠시만 이러고 있자.
이제는 숨거나 도망가지 않아도 🤝
그리움
- 관자를 받은 일은 제가 몸종인 구덕이로 살았던 시절 중에 유일하게 기억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저는 그 마음이 도련님을 향한 그리움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 처음엔 신분과 처지가 달라 외면했고 그 다음엔 해야할 일 때문에 거절했지만 주신 선물을 늘 간직했고 추억했고 그리워했노라 전해주세요.
너랑 한날한시에 죽는 건 더없는 기쁨
5화
- 혼자 내려가세요 도련님. 이대로는 체온이 떨어져서 둘 다 죽게 될 것입니다.
- 너랑 한날한시에 같이 죽는데 더없는 기쁨이지.
- 먼저 가서 기다리거라, 내 금방 따라갈테니
- 이제 나는 잃을 것이 없다.
9화
이제 세상에 천승휘는 없다고. 단장님 청으로 가는 배에서 돌아가셨어.
이 조정에서 정한 청나라 공연을 이걸 바꿀 수도 미룰 수도 거역할 수도 없어서 이렇게 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는 거 알면서도 단장님은 오로지 너 지킬려고 자길 죽이고 여기 온 거라고.
죽어야겠다. 네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면서도 들키면 죽음이라는 걸 알면서도 너 지킬 수 있다면 자긴 상관없대.
그러니까 쫓아내지 말고 받아 줘라 이제 그사람 진짜 네 서방님이야.
10화
난 하루라도 네 남편으로 살 수 있다면 죽음은 두렵지가 않다. 아니 사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너랑 같이 했던 며칠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
15화
- 내가 이상황에서 도망치면은 부인이 문초를 받을 거 아니야. 홀몸도 아닌데 나 때문에 고신 받으면 어떡해 안 돼.
- 그렇다고 자수하면은 나리 죽습니다.
- 그건 각오했잖아.
- 아버지
- 안 돼... 안 돼
이 소설의 결말은
- 뭘 그리 쓰십니까?
- 물에 빠진 여인을 구하고 병사들과 싸워서 아이들도 구해낸 아주 멋진 종사관의 무용담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에 이 소설의 결말은 외지부 여인의 복수극으로 끝나겠구나.
< 종사관과 여인 > - 천승휘 저
다신 오지 않을 꿈같은 시간이었다. 꿈에서 깨고 나면 난 또 혼자가 되겠지. 운명은 반드시 우리를 또 갈라놓을 것이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갈 테니까. 허나 나는 이 기억을 잡아 남은 평생 너를 그리워하며 기나긴 어둠을 버텨내려한다. 내 태양은 이제 저물었으니.
<옥씨부인전> - 천승휘 저
나는 이제 내 마지막 책을 쓰려합니다. 부인께만 살짝 책의 결말을 알려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남편을 잃은 슬픈 여인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람들을 도왔던, 노회처럼 강인한 외지부 여인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부인답게 채워주실 것이라 믿는, 낭군으로부터.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
- 그 시작과 끝
1화
하루하루 수고한 사람들한테 행복을 준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준다
그게 예인들이 가진 힘 아니겠습니까.
2화
반가웠습니다. 도련님의 예술성이 너무 뛰어나서 감탄도 했습니다.
도련님께서 사람들의 시름을 잊게 하는 훌륭한 전기수가 되셔서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저 재미 삼아 쓰고 읽어주었는데 참 좋아들 하더구나. 이왕지사 전기수가 되기로 한거 좀 잘해 보고 싶었다. 혹시라도 내가 유명한 사람이 되면 네가 날 찾아주지 않을까 하여.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전기수 송서인으로 조금씩 유명해졌다.
아버지가 찾아오셨어. 그래서 이름도 바꾸고 얼굴도 가리게 된 것이야. 괜찮다 이리도 자유롭게 살고 있으니. 양껏 글 쓰고 춤추고 노래하고 나는 사는 것처럼 산다.
5화
- 내가 오늘은 너만의 전기수가 돼주마.
- 도련님은 참으로 대단한 이야기꾼이십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를 웃게 만들고 시름을 잊게 하시니까요.
거봐 웃기지? 그니까 나 내려가라고 하지마.
6화
도련님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세요. 산채에서 공연하는 도련님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련님의 공연을 볼수있어서 행복했습니다.
7화
단장님께서는 조선을 빛내는 최고의 전기수가 되어주세요.
9화
청나라 공연은 어찌하고 오신 것입니까?
아 어서 돌아가서 공연 준비하시라고요. 얼마나 중한 공연인데 연습을 쉬고 이러고 계십니까.
10화
- 어떻게 이렇게 천승휘에 미련이 없냐고요. 예인으로서의 삶은 뭐 아무 의미도 없었습니까?
- 구덕이가 내 인생에서 더 큰 의미인 거겠지.
11화
- 그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기에 읽고 또 읽고 그 책들을 벗 삼아 밤을 지새운 것이지요.
- 자주 이러십니까? - 예.
- 이렇게 잠이 안 올때마다 제 책을 읽으신 거고요? - 예.
- 허면 제가 그때 운봉산 때처럼 부인만의 전기수가 되어 드릴까요?
- 이게 그 불면증에 그렇게 좋다는 귀비환이래요.
- 제가 지붕 고쳐질때까지는 전기수 해드릴 테니까 푹 주무세요.
15화
그러니까 본인은 성윤겸이 아니라 송서인이 맞다는 거죠?
- 예 저는 예인단 유담패의 단장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올시다.
이거 보시오 내가 완벽하게 속인 겁니다.
저는 전기수입니다.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게 직업인지라 부인도 아우도 식솔들도 제가 청수현 전체를 속인 것이지요. 이때가 딱 기회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연모하던 옥태영의 남편으로 살 기회. 그래서 성윤겸으로 살기로 마음 먹고 7년만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의심을 안 하더군요. 기억 소실이라고 둘러대니까 옥태영도 믿었고 그래서 호패 하나 위조해서 과거도 보고 예 그랬습니다.
관자에 담은 마음 하나 사랑 둘
( 짤 하나로 설명 완.🤍)
헌정연서 💌
- 연서를 정인에게 헌정한다.
달과 같은 님, 어여쁘신 님이여 나 그댈 소망합니다.
하늘 같은 님, 끝이 없는 품 안에 날아보고 싶어요.
첫 연서
하필이면 태어나 처음으로 내 마음을 흔들어버린 이가 혼담이 오간 여인의 몸종이라니 운명의 장난이 따로 없구나. 내 너와 같은 신분이었다면 곧바로 내 마음을 고백 했을 텐데. 오늘은 어쩐지 밤이 깊도록 잠이 오지 않는다.
죽음을 앞둔 마지막 연서
그립고, 보고싶고 사랑하는 부인.
나는 아직 살아있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냅니다. 부인은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 내가 걱정하는거 알면은 걱정하실 게 뻔하니,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허니 부인도 제 걱정은 마세요.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나는 또다시 부인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꿈과 바다 🌊
1화
- 그래 니 꿈은 무엇이냐
- 꿈...? 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않고 곱게 늙어 죽는 것이요. 운이 좋으면 바닷가 작은 집에서 아버지랑 숨어 살 수 있으려나
2화
- 나는 너가 여기 이러고 사는 줄도 모르고 너 찾아 바닷가만 헤매고 다녔다.
- 이 곳은 아무도 없으니 편히 있어도 된다.
- 바다에 처음 와봅니다.
- 너를 찾다가 왔던 곳인데 어떠냐? 저 뒤의 집이 딱 좋지 않겠느냐? 네 아비를 찾고 나면 이곳에 와서 살면 좋겠다 싶어서
-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그림과 똑같습니다.
- 나랑 떠나자 내가 널 지켜주마. 나는 조선 팔도를 누비니 너의 아버지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자꾸나. 이게...네 꿈이라 하지 않았느냐
- 도련님이 연모하였던 구덕이는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살고싶던 구덕이는 2년 전 주막에서 불에 타 죽었습니다.
15화
- 하 진짜 살인했다고 거짓 자백한 보람도 없이 마님까지 들켜버렸네.
- 그래도 그 보고싶었던 아버지도 보고 다행이지. 아버지랑 같이 바닷가 가서 살기로 했는데 이제 안 되겠네.
16화
- 이리 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감사하게도 저는 꿈을 이뤘습니다. 아버지와 바닷가에서 사는 거.
- 그뿐입니까 이렇게 멋진 서방이랑 귀여운 아들도 있는데.
첫만남 그 후 13년,
결국에 이 이야기는,
완벽한 결말입니다.
가져가야지, 구덕이 유품인데.
나를 나로 살게 해 주었던 내가 몹시도 연모했던 여인이었다.
앞으로 다시 아씨 마님을 찾지 않겠습니다.
그럼 부디 행복하십시오 외지부 마님.
그 종사관 나리께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종사관 나리는 그 여인의 첫사랑이 맞습니다. 처음엔 신분과 처지가 달라 외면했고 그 다음엔 해야할 일 때문에 거절했지만 주신 선물을 늘 간직했고 추억했고 그리워했노라 전해주세요.
완벽한 결말입니다.
서방님, 제가 서방님의 소설을 잘 마무리한 것입니까?
예, 완벽한 결말입니다 부인.
나는 너와 이렇게 살고 싶다.
사는 게 뭐 대단할 거 있겠느냐 보잘것 없는 거 나눠 먹고
형편없는 농에 웃어가면서 비가 오면은 네 머리에 손을 올려 비를 막아주고
네 얼굴에 그늘이 지면은 내가 웃게 해주마
너무 애쓰고 치열하지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
(추가 제보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