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말을 두고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만족하나.
"각자의 행복한 길로 찾아간 것 같다. 제작진들끼리 결말에 대해 논의도 많이 했고 의견도 많았다. 결론적으로는 인물들의 감정에 충실한 결론으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강해졌고 이에 따라 결말도 그 길로 가게 된 것 같다. 간담회까지만 해도 몇 개의 결말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10회가 넘어가면서 생각을 굳혔다. 각자의 길을 걷고 헤어지게 되는 결말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많이 들을 것 같아서 각자 가정으로 되돌아간다는 거는 일찌감치 포기를 했었고. 그러고 나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또 서로가 절실한데 만나지 않는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 사실 이런 드라마를 만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고민인데, 가정을 깬다라는 것보다 인물의 감정과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했다."
- 잔잔한 멜로가 진행되던 중 8회에서 김하늘과 이상윤의 격한 키스신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실 지금 나도 이 장면이 득이 됐는지 실이 됐는지 판단이 안 된다. 어쨌든 멜로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으니까 두 사람의 감정이 가장 격렬하게 맞붙은 장면으로 한번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이 뒤로는 농도가 짙은 스킨십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잘한 건지 아니면 더 자제를 했어야 했는지, 오히려 더 폭발해야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베드신이 왜 없었냐는 의견도 있는데 어찌됐든 기존에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런 면에서 조심스러운 것도 있어서 제작진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드라마 속 최수아와 서도우의 관계가 정념, 치정 이런 뜨겁고 빨간 사랑이 아니라 인간적인 작은 배려, 친절, 위로에서 시작된 거라서 격정적인 러브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맞는 것 같다."
- '공항가는 길' 속 모든 장면이 명장면으로 남을 만큼 호응을 얻었는데, 연출자가 꼽는 명장면이 궁금하다.
"1회에 등장한 애니의 사고 장면이다. 그 장면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어떻게 표현할지 너무 고민스러웠다.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이라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없었고 우리 드라마가 장르물이 아니라 리얼하고 처절하게 표현하는 것도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외국이고 공항이라 촬영 요건도 나빠서 정말 난감했다. 끝끝내 해결책을 못 찾다가 현장에 가서 방법을 찾았다. 그 장소가 정면이 유리로 돼있어서 반사벽을 통해 사고 장면을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고도 이미 사고가 난 걸 표현했다. 김하늘 씨와 애니가 마주치고 사고가 나고 까지 이 일련의 시퀀스는 연출자로서 애를 먹었고 고민도 많이 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434352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434353
http://m.entertain.naver.com/read?oid=032&aid=0002743519
위의 두 개 이어지는 인터뷰고 세 번째는 다른 인터뷰
하나하나 다 좋고 결말 얘기 촬영 얘기 많이 들어있어
10화 넘어가면서 해피엔딩 생각을 굳히셨다니 그것도 모르고 막화까지 동동거렸네 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재미였지만 ㅋㅋㅋㅋ
연대에서 연출상 탐나지만 올해 케사 대박작들이 많아서 힘들거 같고 내 맘속의 올해의 연출상 드림 ㅠㅠ
하지원이랑 드라마 하시나 봄? 황진이팀 만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