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황동혁 감독 인터뷰를 보고 특히 느낀건데 한국영화을 비롯해 예술계가 너무 나이브해
주요 문화 소비층인 여성들은 나날이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지는 마당에
제작사와 감독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물의를 일으킨 배우를 고용해도 처음엔 욕 먹지 나중엔 대중이 아무렇지 않게 수용할 거라고 믿어서 욕을 먹어도 늘 고용하지
조합이 새롭냐 하면 그것도 아냐 항상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말아서 가끔 캐스팅만 봐도 모르는 영화가 지루하고 전형적이라 느껴져
스태프들이 임금이 밀렸니, 열악한 환경이니 하는 와중에도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출연료 챙기는 배우들.
특히 배우들은 1n년 전부터 말 나왔는데 한류배우라 그만큼 받을만 하다며 넘어갔지.
그렇게 번 돈으로 투기한 배우들 한 둘이 아니잖아? 대중은 이 부분에 대한 피로가 엥간히 쌓인 상태임
시놉시스도 그래.
이런 영화가 제작이 될 수 있구나 싶을 땐 옛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제작 일화가 생각남
제대로 된 시놉 없이 일단 찍으면서 수정하는 바람에 각본은 엉망이고 제작비는 훌쩍 뛰었다지.
개인적으로 n년 전에 이탈리아, 스페인 영화 많이 찾아 봤었는데 그때 본 영화들이 리메이크해서 우르르 개봉하는 것 보고
작가들에게 투자해서 신선한 이야기를 키웠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음
영화관 가서 보다 보니까 이거 내가 본 영화인데...? 했던 경험이 여러번임
작년까진 우리나라 국민들, 영화를 잘 만들면 보러갔다고 생각해
파묘, 서울의 봄 봐
그런데 그 이후 영화계 행보가 어땠어?
대중 정서에 반하는 배우, 그들만의 축제로 울고 추모하고 난리 부르스였지
작년에 돌아가신 원로 배우들 추모는 싹 무시했고 말이야
그들만의 연대에 들어가면 무슨 짓을 해도 영광을 누리고, 연대에 못 들어가면 수십 년간 영화계에서 일해도 대접 못 받는다는 거
난 이거 보면서 쟤들 참 우습다 생각되더라
여기에 현재 경기가 좋냐하면 그것도 아냐
우리 동네 맛집으로 유명한 치킨집도 못 버텨서 폐업했고 동네 돌아다닐 때마다 공실 상가가 늘어
티켓값은 그 가치에 비해 훌쩍 뛰었고 대체제는 많지
경기가 이런데 배우들은 천문학적인 출연료를 받고, 위에 말한 요소들로 대중과 점점 멀어지니
영화계, 더 나아가서 연예계에 거리감을 느끼고 마음이 뜨는 건 자연스러운 일임
이 상황에 계엄 터지고 봐
계엄 터지면 누구보다 타격 받을 사람들이 문화 예술계인데 그들은 뭐했어?
이건 영화계 일은 아니지만 연말에 무대 하고 시상식하고...
국민들은 그 시간에 추운 바닥에서 응원봉 들고 시위했잖아
난 지난 달에 몸이 너무 아파서 입원한 상태였는데,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병실 마다 다 뉴스보고 있더라
이런 시국에 지난 정권에선 코로나 때문에 온갖 욕 다 퍼붓던 사람들 다들 입 꾹 다물고 조용히 있지?
나는 한국 영화계가 위기라고 말하는 업계인들이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서 제대로 된 고찰을 하고 살과 뼈를 깎아내는 노력을 했는 지 잘 모르겠어
식당에 음식이 맛 없으면 망하고, 서비스가 별로면 망하듯이 영화계도 그런 거야
대중 정서를 못 읽고 맘대로 차린 밥상에 왜 밥을 안 먹냐 외쳐봐야 손님은 굳이 그 가게에 가고 싶지 않아
왜? 유투브, ott 등 대체제는 많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