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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얼빈 잘 본 덬들이 봐주면 좋겠는 리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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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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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얼빈'의 목표는 단순히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스크린에 재현하는 게 아니다. '의사' '장군' '겨레의 등불' '영웅'이라는 거시적인 모습에 가려져 알지 못했던 안중근의 미시적인 내면으로 가는 여정을 영화적으로 스크린에 구현하는 데 있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하얼빈'이라는 영화가 가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하얼빈'은 지금 시국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갑작스럽게 어둠이 덮친 현실에서도 안중근 장군의 유훈을 알게 모르게 기억하고 받아 든 이들이 자신만의 등불을 들고 어둠을 밝혀나가고 있다. '하얼빈'은 어둠을 관통하는 모든 사람의 고뇌와 슬픔, 두려움과 공명한다. 이미 그 길을 걸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와 그의 신념이 지금의 우리와 공명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동시에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어둠 속 얼어붙은 호수 위에 홀로 선 것 같이 느껴지는 우리에게 지금 각자의 손에 든 작은 등불이 횃불이 되어 어둠을 밀어내고 세상을 밝힐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폭력 앞에 평화로 대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이야기한다.

 

지금 현실에 '하얼빈'이란 그런 의미다. 함께하는 동지이자 앞으로 나갈 힘, 지금의 어둠 그리고 타협과 침묵을 바라는 현실에 굴하지 말고 작은 등불을 든 동지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라는 위로이자 응원이다.

 

이러한 위로와 응원이 와닿을 수 있었던 건 안중근 장군을 비롯해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열연으로 스크린에 구현한 배우들의 힘이 크다. 그리고 그들과 대척점에 섰던 이토 히로부미와 일본군을 연기한 배우들의 힘 또한 '하얼빈'을 지탱한 또 다른 축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1909년의 거대한 세계를 우리 안으로 가져온 우민호 감독의 신념이 '하얼빈'을 완성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973877?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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