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막연히 자긴 낚시터에서 먹고자고 해서 비릿함이 가득한데 백사언한테는 좋은 집 좋은 환경에서의 몸에 배인 소위 있는 집 자제의 그 세련된 향이 느껴져서 짜증난다는 반응으로 봤거든
근데 사언모가 우리 사언이는,이란 첫말 아래 예전 찐사언이 하던 행동양식을 복붙하길 권하는 태도를 보면서 주입식이든 뭐든 그때의 찐사언은 싸패여부를 떠나서 꽤나 영리?하긴 했던가 아니면 마지못해 따라갔나 궁금해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어려서부터 사언모가 제시한 방향대로 찐사언도 얼추 따라가는 시늉은 했겠지만 두각을 나타낸 건 오히려 지금의 백사언이라 치자면 싸패언이 언급했던 백사언의 '좋은 냄새'라는 건 자기도 한때 할 수 있었지만 머리가 엉뚱한 곳에서 돌아버려서 결국 이뤄내지 못한 사언모 포함 자신의 (심신의)'이상향'의 그 번듯한 냄새를 맡았던 건 아닐까 하구
그래서 사패언이 다 가질거라고 더욱 열등감이 폭발했겠다, 백사언이 커리어를 쌓을수록 사언모는 더더욱 내가 갖고 싶었던 내아들의 모습이 바로 이건데! 하며 양가감정으로 속이 쓰렸겠구나
양쪽으로 곱게 미치지도 못한 엄마와 아들 사이에서 좋은 내ㅁ새 나는 좋은 사람으로 커온 백사언은 도대체 무슨 삶을 살아온건가 새삼 고개를 절레절레했단 건 안비밀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