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씨네21] '서브스턴스' 마가렛 퀄리 인터뷰
930 1
2024.12.12 21:26
930 1

NpSQHs



마가렛 퀄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속 맨슨 패밀리의 일원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후 <포시/버든>(2019), <조용한 희망>(2021)으로 두 차례 에미상에 지명됐고, <가여운 것들>(2023),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2024)까지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리고 퀄리는 <서브스턴스>의 공동 주연으로서 맹렬한 폭주로 가득한 영화에 굉장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브스턴스>만큼이나 뜨거운 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지난 8월, 작품의 스페셜 스크리닝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마가렛 퀄리와 나눈 화상 대화를 전한다.



- 수는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로부터 탄생한 존재고, 엘리자베스이면서 엘리자베스이길 거부하는 캐릭터다. 수를 연기하기 위해 엘리자베스로부터 가져온 특성이 있나.
= 오히려 나와 코랄리 파르쟈 감독은 수를 독립적인 존재로 해석했다. 엘리자베스의 욕망으로부터 출발하긴 했지만 수는 신기원으로서 새로 태어난 존재다. 그는 2차 성징을 마친 성인의 육체로 로스앤젤레스에 나타나지만 어떠한 사회적 경험도 해보지 못한 피조물이다. 그래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겪지 않은 인격이 성인 여성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며 수를 만들어갔다.



- 수가 처음 욕실에서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도취한 듯 보이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 엘리자베스로부터 탈피한 수가 처음 거울을 바라보는 장면을 찍던 순간, 카메라 밖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다. 형언하기 어렵지만 내 영혼이 낯선 이의 몸 안으로 침투한 듯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감독님은 기술적인 부분에 국한해 집요한 디렉션을 건넸다. 카메라가 수의 사고를 따라 움직이도록 계획된 장면이기 때문이다. 통제된 움직임하에서 오로지 내가 표현하려는 수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 영화 후반 피를 뒤집어쓴 채 벌이는 격투 시퀀스 또한 잊을 수 없다. 그 장면을 포함해 광기로 폭주하는 당신의 신체 에너지가 돋보이는 장면이 많은데.
= 최대한 배역으로부터 감정적으로 깊이 관여하는 순간을 갖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를 연기하며 밤마다 악몽도 곧잘 꿨다. 그간 나 자신을 꽤 온화한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공격성의 진폭을 본 후 스스로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 수는 자신의 쇼에서 신체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옷을 입고 퍼포밍을 한다. 촬영감독을 포함해 방송국 중역이 모두 남성으로만 이루어진 기괴한 현장이다.
= 수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위해 수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가며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를 택했다. 고통을 자처한 것이다. 대개 과거의 상처가 있다면 아픔을 치유할 시간과 공간을 스스로에게 내어주며 앞으로 나아가지 않나. 그런데 수는 여성에게 덧씌워지는 아름다움과 젊음에 관한 품평 앞에 직접 서며 미디어가 기대하는 젊은 여성의 단면을 재현한다. 그러니 수가 얼마나 괴로웠겠나.



https://naver.me/FK5Youxx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려💚 칙칙 뿌리면 뽕긋 살아나는 뿌리볼륨🌿 려 루트젠 뿌리볼류머 체험단 모집 370 05.18 69,8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2,10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1,7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3,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85,032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15,04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54 25.02.04 1,799,225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9,14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6,7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83,05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8,21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8,23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8 19.02.22 5,936,97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2,5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799892 잡담 다 떠나서 동만이 그런 소릴 들을 정도로 작중 좋은 모습을 08:55 0
15799891 잡담 김민석 90이래 1 08:54 52
15799890 잡담 은밀한감사 노기준 징계먹는거 전재열이랑 합의보고 짠 것 같음 08:54 17
15799889 잡담 멋진신세계 연휴에 몰아보기 편성 해주면 좋을텐데 1 08:54 32
15799888 잡담 갑자기 뻘하게 김민석 할머니가 요즘 되게 좋아하실꺼같다 ㅋㅋㅋㅋ 08:54 34
15799887 잡담 멋진신세계 7화 예고도 차세계 시선ㅋㅋㅋㅋ 2 08:54 80
15799886 잡담 멋진신세계 3초줄게 피해 했는데 피하니까 바로 돌아서는 남주 3 08:53 71
15799885 잡담 멋진신세계 광남이가 강쥐같아 확신의 강쥐상이다 1 08:53 40
15799884 잡담 멋진신세계 서리가 무의식중에는 적응이 다 안된게 보여서 좋았음 1 08:53 87
15799883 잡담 은밀한감사 근데 노기준이 징계먹는다는것도 너무 고구마 아님?ㅠ 08:53 31
15799882 잡담 허수아비 지금 10화 보는데 08:53 19
15799881 잡담 젖가슴 타령하는 한남작가들이랑 결이 같은 느낌이야 7 08:53 125
15799880 잡담 나 군체 보고올게 2 08:52 21
15799879 잡담 김민석 진짜 동안 같아 2 08:52 82
15799878 잡담 은밀한감사 이게 인아나 기준이 잘못으로 흔들리는게 아니라 외부에서 흔드니까 너무 힘들어 3 08:52 39
15799877 잡담 오 티빙에 더블유 있네 08:52 30
15799876 잡담 전지현 무인 추천에 떠서 보는데 진짜 왜 잘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 2 08:52 38
15799875 잡담 군체 구교환 연기 개잘해서 1 08:51 45
15799874 잡담 대사에 거룩 주입하는거 같아서 더 싫음 1 08:51 57
15799873 스퀘어 멋진신세계 김민석 인스타 8 08:51 248